게임 캐릭터 인생

허성호 더함 아이디어스 대표

  • 입력 2019.08.02 13:54
  • 수정 2019.08.03 19:33
  • 기자명 염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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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사업가 더함 아이디어스 허성호 대표를 만났다. 허성호 대표는 자신을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점수를 높여가는 게임 캐릭터로 비유한다. “자신이라는 게임 캐릭터의 점수를 높여가는 것 만큼 신나는 일은 없다”라고 말하는 그다.

호기심에서 책임감으로 
허성호 대표는 대학 시절 행정상의 문제로 퇴학이라는 아픈 경험을 했다. 그리고는 무작정 필리핀으로 떠났다. 고등학교 때부터 유일하게 좋아했던 화학을 전공했는데 갑자기 생긴 퇴학이라는 사건으로 방황하는 시간을 보냈다. 무작정 떠난 필리핀에서 그는 본의 아니게 온전히 혼자 지내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 시간동안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내면으로 파고드는 생각에 또 생각이었다. 조언을 구할 사람도 아픈 시간을 함께 나눌 사람도 없었다. 오로지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 시간동안 자신이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어느 곳으로 가고 싶은지 명료한 자각을 할 수 있었다.

퇴학이라는 사건은 자신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사건 안에서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지금도 결단을 내리지 못하거나 슬럼프에 빠질 때면 그 때를 회상한다는 허성호 대표다.

한국에 돌아와 다른 학교에 같은 전공으로 다시 입학했다. 하지만 새로 들어간 학교에서 공부하는 화학은 자신이 원하던 그것은 아니었다. 학사경고를 받기도 할 만큼 남모르는 잔잔한 방황은 이어져 갔다. 그 모든 것을 뒤로한 채 돈을 벌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스영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업종에서 영업활동을 이어갔다. 영업은 자신의 천직이라 느껴졌다. 영업을 하고 다양한 사업들을 보는 기회를 가지면서 자신도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통의 흐름을 알고부터 SM유통이라는 회사명 아래 퇴비를 유통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퇴비로 시작해 각종 농자재,스마트팜 소프트웨어 공급, 유기성오니 처리앱 공급서비스, 화장품 개발 및 도소매, 남성의류 온라인쇼핑몰, 홈페이지 제작 및 기업 IR자료 제작, 마케팅 지원사업 등 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저는 어떤 것에 대해 호기심이 생기고 궁금하면 많은 생각을 하기 보다는 바로 몸을 움직입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그 사업을 할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면 책임감이 생기게 되죠. 그것이 꾸준히 사업 확장을 해나가는 저만의 비결이라면 비결일 수 있어요. 많은 분들이 관련 이론을 많이 알고 있고 계획이 있지만 잘 실행하지 않는 것 같아요. 실행하는 과정에서 피부로 배우는 경험은 저만의 자산이 되죠.”

 

나는 게임 캐릭터다?
자신을 게임 캐릭터에 비유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저는 게임을 하지 않습니다. 제 자신이 인생이라는 게임의 캐릭터라고 생각하거든요. 매일 매일 저의 점수를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게임 캐릭터는 자신의 점수를 높여 하나씩 목표를 달성해 나갑니다. 목표 하나를 넘으면 그것이 저의 점수가 되고 올라간 점수로 더 높은 목표들을 이루고 싶은 열망이 생기죠. 작은 목표라도 그것을 이루면 점수가 높아져 그 다음 단계로 자연스럽게 올라가고 싶은데 그 때 저를 믿는 힘이 생기죠. 조금씩 점수를 올려가며 점점 높은 단계로 올라가는 것이 저의 성공 방정식입니다. 한가지 중요한 것은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실패도 저의 점수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움직이고 시도하고 도전하기만 해도 저의 점수는 올라가는 것이죠. 제가 빨리 결단하고 바로 실행하는 이유입니다. 움직이기만 해도 점수가 올라간다는데 사업이 왜 즐겁지 않겠어요. 사실 빠른 결단과 빠른 실행력을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합니다. 지금도 사업관련 자격증을 꾸준히 취득하고 있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취득한 자격증이 28개 정도 됩니다. 그리고 아무리 바빠도 하루 한 시간 독서는 꼭 하려고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저의 점수를 높이는 것들이죠.” 

 

나 자신을 책임진 후 달라진 것들

“열정은 책임감 인 것 같습니다. 요즘 5포,7포세대 청년들이 쉽게 포기하는 것은 책임감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작은 것이라도 내가 책임질 수 있는 일을 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가정 형편이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무언가를 바랄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죠. 그래서 제 안에서는 항상 ‘내 인생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런 생각은 제 인생에 대한 책임감으로 이어졌고 잘 되어도 내 탓, 못 되어도 내 탓이라는 마인드를 갖게 했습니다. 지금의 내 모습은 내가 지금까지 한 것들이 누적된 모습이고 미래의 제 모습은 지금부터 제가 할 것들이 누적된 모습이겠죠. 그 모습을 결정하는 것은 저 자신이기 때문에 선택권은 언제나 저에게 있죠. 하지만 무언가를 해도 시간은 흐르려고 하지 않아도 흐릅니다. 기왕 흐르는 시간, 무언가를 하는 것이 하지 않는 것보다는 더 행복한 일 아닐까요?”

허성호 대표의 당찬 모습을 보면서 인생이라는 수레바퀴는 과거에도 굴러 왔으며 지금도 여전히 굴러가고 있고 미래에도 굴러 갈 것이라는 명료한 자각이 든다. 그 길이 때로는 울퉁불퉁하기도 또는 매끄럽기도 또는 가파르기도 때로는 내리막길이기도 하겠지만 인생의 수레바퀴는 멈추지 않는다. 어쩌면 수레바퀴가 계속 그렇게 굴러가는 이유는 목적지가 있어서라기보다는 굴러가는 것 자체에 목적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가파른 길을 불평하거나 매끄러운 길에서 안위하는 것이 아닌 그저 다양한 인생의 길들을 순간순간 즐겨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을 허성호 대표를 통해 다시 한번 배운다. 

 

가야할 곳이 있는 사람에게 슬럼프는 휴식이다

평소에는 다양한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독서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하는 허성호 대표지만 중요한 결정이 있을 때는 자신의 직관과 생각을 믿는다. 그래서 자신에게 더 집중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상기하고 지금의 선택이 가져올 결과들과 가능성들에 대해 깊이 통찰하려고 노력한다. 긍정맨이라고 불리는 허성호 대표에게도 슬럼프는 자주 찾아온다. 하지만 그럴 때면 그는 그 슬럼프가 ‘휴식’이라는 가면을 쓰고 나타난 것이라는 것을 금새 알아차린다. 

“저에게도 슬럼프가 자주 찾아오죠. 그런데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해요. 틈틈이 잠을 자요. 며칠을 틈날 때마다 잠을 자면 언제 그랬냐는 듯 기존에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전혀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돼요. 틈틈이 하는 수면은 복잡했던 생각을 정리 시키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을 주죠.”

앞으로도 많은 징검다리들을 건너며 그 안에서 행복과 성공을 누릴 허성호 대표,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그를 축복하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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