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폴란드 바르샤바 봉기 기념행사서 재차 용서 구해

마스 獨 외무장관 “폴란드 국민에게 용서 구한다”

  • 입력 2019.08.02 09:43
  • 수정 2019.08.03 19:33
  • 기자명 김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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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독일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바르샤바 봉기’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독일이 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에서 저지른 나치 독일의 만행에 대해 재차 용서를 구했다.

마스 외무장관은 “독일인과 독일의 이름으로 폴란드에서 저지른 일이 부끄럽다”며 “사망자를 기리고 폴란드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이날 바르샤바 전역에서는 오후 5시부터 묵념의 시간을 가지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바르뱌사 봉기는 1944년 8월 1일 약 5만명의 폴란드 저항군들이 독일 정규군에 맞서 벌어진 일이다. 당시 폴란드는 2차 세계대전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국가이다.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2차 세계대전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폴란드 저항군은 제대로 무장하지 못했기에 약 1만 5000명이 전사했고, 2만 5000명은 부상당하는 등 제압당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바르샤바 시민 5만명은 학살당했으며 그나마 살아남은 시민들은 도시에서 추방됐다.

독일은 그동안 폴란드를 대상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해국으로서 사죄하는 모습으로 계속 보여줬다. 다음달 1일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2차 세계대전 발발 80주년 기념식에도 독일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독일은 폴란드와 1953년 맺은 협정에 따라 전쟁 배상금 문제가 해결됐다는 입장이지만, 폴란드는 배상이 되지 않았다며 의회 내 위원회까지 만들어 배상금을 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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