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원전 사고 현장, 관광지로 탈바꿈한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체르노빌 학술·관광 중심지로 만들어야"

  • 입력 2019.07.12 16:24
  • 수정 2019.07.12 17:38
  • 기자명 김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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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인류 최악의 원자력 참사로 기록된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현장을 관광 중심지를 개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체르노빌 사고 현장에서 열린 원자로 방호덮개 가동식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참석, 기념 연설을 하고 체르노빌 지역의 관광객 출입을 원활하게 만들기 위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현재 일반인들은 사전에 출입 허가를 받는 등 제한적으로 체르노빌을 관광하고 있으며 야생동물 관찰의 명소이자 생태관광지로 조금씩 인식을 바꾸고 있다.

1986년 4월 26일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약 5만㎢에 달하는 지역에 방사능이 유출되면서 생태계는 물론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원전 직원 2명과 소방대원 29명이 직접적인 영향 때문에 사망한 뒤 6년간 발전소 해체작업에 동원된 노동자 5700여 명과 민간인 2500여 명이 죽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90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한다.

하지만, 지금도 방사능에 노출되면서 암이나 기형아 출산 등 각종 후유증을 앓고 있으며 사고가 발생한 뒤 3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다양한 피폭 증상이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체르노빌은 우크라이나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더했지만, 이제는 이 지역을 학술·관광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계획에 공개되면서 사고 지역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인 관광을 확대하는 건 위험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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