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단순함'의 매력에 빠트린 애플의 수석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 최고디자인책임자(CDO)가 올 연말 회사를 떠난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아이브 CDO가 올해 말 디자인 회사 창업을 위해 사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자사 뉴스룸을 통해 "아이브가 개인 프로젝트를 위해 회사를 떠나지만 앞으로 다양한 일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브 CDO는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함께 호흡을 맞춘 인물로 애플에서 디자인한 아이팟·아이폰·맥북 등 제품에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는 본인의 디자인 철학을 담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의 부활에 일조한 아이브의 공을 높이사면서 아이맥·아이폰, 그리고 애플의 신사옥 애플파크 등 그가 공헌한 작품을 열거했다. 애플은 향후에도 아이브가 세울 디자인 회사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아이브 CDO는 "거의 30년 동안 애플에서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며 "나는 우리가 만들어온 디자인 팀, 프로세스, 문화에 자랑스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지금이 애플 역사상 가장 강하고, 활기찬 시점"이라며 "앞으로도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BBC에 따르면 아이브의 새 회사 '러브프롬'은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기반으로 할 예정이다. 웨어러블 기술과 관련된 디자인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