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고려대·연세대·서강대 등 주요 사립대 16곳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종합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24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결정했다.
교육부는 이날 "개교 이후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재학생 수 6000명 이상의 대규모 사립대 16곳을 우선 종합감사 대상으로 선정해 7월부터 2021년까지 차례로 검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1979년 이후 정부의 종합감사를 한 번도 받지 않은 대학은 전체 사립대의 31.5%인 113개교에 달한다.
이들 대학이 그동안 종합감사를 한 번도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교육부는 "민원이 접수된 대학을 위주로 한정된 인력으로 감사하다 보니 신규 감사 대상으로 추첨되는 대학이 적어졌다"고 해명했다.
감사의 대상이 된 16개 학교는 경희대·고려대·광운대·서강대·연세대·홍익대·가톨릭대·경동대·대진대·명지대·건양대·세명대·중부대·동서대·부산외대·영산대 등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의 관리·감독이 미흡한 사이 일부 사학에서 회계·채용·입시·학사 등 전 영역에서 교육기관인지 의심스러운 사건이 반복돼 국민 상식과 원칙에 맞지 않았다. 교육부가 제 역할과 책임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가 사학과 연결돼있다는 오명을 확실히 씻기 위해 상시 감사 체계를 구축하고 종합적인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