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강화도까지 확산

강화지역 학교 12곳에서 붉은 수돗물 의심 신고 접수

  • 입력 2019.06.14 11:53
  • 수정 2019.06.14 13:59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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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변한 필터 (사진=뉴시스)
붉게 변한 필터 (사진=뉴시스)

인천지역 붉은 수돗물 사태가 인천 서구와 영종 지역에 이어 강화도 인근까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인천 강화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인천시 강화군 내 초·중·고교 11곳과 유치원 1곳에서 적수가 의심된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이들 학교 급식실에서는 적수 사태가 발생한 이후 마스크나 거즈를 통해 자체 수질검사를 해 왔는데 전날 모든 학교의 필터에서 이물질이 발견되거나 색깔이 붉게 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해당 지역에 대한 간이 수질검사를 실시했으나, 이 수돗물도 서구·영종 지역과 마찬가지로 '적합' 판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날 학교를 직접 방문해 정밀 수질검사를 할 방침이다.

이날부터는 학교 8곳은 대체 급식을 하고 2곳은 생수를 이용한 급식을 할 예정이다. 

다만 필터 변화가 미미했던 학교 2곳의 경우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수돗물을 이용한 급식을 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진영 강화교육지원청 학생건강복지팀 주무관은 "오늘 상수도사업본부 측이 나와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기로 했다"며 "학교 급식 여부는 자세한 수질검사와 학교 운영위원회 의견 수렴 등을 종합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서구와 중구 영종도를 중심으로 발생한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15일째 이어지고 있다.

시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 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적수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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