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10일 전국 11438개 주유소의 89.39%가 휘발유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경유는 전국 주유소의 88.8%, 서울 주유소의 93.13%가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작년 11월 6일부터 6개월간 시행한 유류세 인하 조처를 단계적으로 환원하기로 함에 따라 7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15%에서 7%로 줄었다.
유류세 환원분을 100% 반영하면 휘발유는 ℓ당 65원, 경유는 46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16원씩 오르게 된다. 현재까지 전국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인상분 65원의 63.9%, 서울 휘발유 가격은 67.5%를 반영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유류세 환원분과 함께 시시각각 바뀌는 국제 기름값, 최근 변동성이 큰 환율 등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환원분이 100% 반영되는 시기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다만 지난해 유류세 인하 당시와 비교했을 때 재고 소진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