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를 넘어 산업디자인의 메카 꿈꾼다

정진관 ㈜더탑디자인 대표

  • 입력 2019.04.19 19:51
  • 수정 2019.04.19 20:09
  • 기자명 김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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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를 가다 보면 행인들에게 손짓을 하는 이가 있다. 바로 간판이다. 간판은 매장이나 기업에 있어서 자신을 어필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 중 하나이다. 젊은 감각과 남다른 디자인으로 디자인업계에서 우뚝 선 ㈜더탑디자인 정진관 대표. 독창성 넘치는 옥외광고와 간판, 기업 광고 및 모델하우스 홍보, 각종 행사의 기획 및 진행까지 다양한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파주로 사옥을 옮기는 동시에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른 곳과 차별화된 젊은 감각 
탁 트인 사무실 내에 자유로운 공간배치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 세련된 인테리어까지. 더탑디자인은 일반적인 회사와 분위기가 미묘하게 달랐다. 게다가 직원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기 일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이 모든 것이 더탑디자인 정진관 대표의 남다른 가치관에서 비롯됐다. 많은 회사에서 ‘가족 같은 분위기’를 꿈꾸지만, 이는 매우 드문 일이다. 우리의 특성상 상하·수직 관계가 주된 원인이지만, 더탑디자인은 사람 대 사람으로 ‘동등관계’를 추구하기에 ‘가족같은 분위기’가 가능한 일이었다.
“저희는 함께 성장하는 것을 추구하면서 ‘동등관계’를 강조해요. 누구나 기왕이면 쾌적한 환경에서 일하고 싶잖아요. 그런 부분에 더 신경 쓰고 있기에 직원들도 자기 일이 아니라도 서로 도와가고, 앞에 나서서 더욱 책임감을 갖고 일을 하고 있어요.”
다른 곳과의 디테일에서 차이와 우수하고 뛰어난 직원들과 함께하다 보니 정 대표와 더탑디자인은 매년 꾸준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왔다. 

믿음과 신뢰, 성실 강조하며 만드는 최상의 결과물
유수의 대기업 본사에 입사하면서 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정진관 대표는 일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이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 더탑디자인을 시작하면서도 마찬가지. 정 대표는 맡은 사업마다 깊이 있게 고민하고 접근하는 한편 강한 추진력으로 진행한다. “저희는 한 번이라도 파트너가 된 관계라면 신뢰와 믿음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희가 영업을 하는 편이 아닌데도 주위에서 입소문을 듣고 오는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더탑디자인에서는 디자인 기획부터 현장 시공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A/S 서비스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 일의 특성상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진행하기에 작고 세세한 부분까지 서로가 공유하고, 호흡하기에 가능했다. 그렇기에 정 대표는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면서 고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끌어낸다.

출판단지 내 디자인 거리 1번지 꿈꾼다
파주출판단지로 사옥을 옮기면서 본격적인 닻을 올린 더탑디자인의 새로운 목표는 이곳에 산업디자인 거리를 만드는 것이다. 6개월 동안 정진관 대표는 사업을 구상했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을 내린 뒤 이를 바로 실행에 옮겼다. 
정 대표는 지난달 10일, 야심차게 1층에 ‘갤러리 1931’이란 카페를 만들었는데, 간단한 커피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카페이자 전시와 갤러리 역할도 동시에 소화하면서 사람들이 자주 찾는 디자인 거리의 중심으로 설 것을 확신했다. 
출판단지에서 산업디자인 사업이 어렵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 대표는 “출판단지에 꼭 출판 관련 회사만 들어와야 하나요?”라고 반문하면서 “갤러리 1931은 산업디자인으로 사람들 간에 소통하면서 직접 체험하는 공간이 될 겁니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카페에서 휴대전화 케이스 뒷면에 자신만의 디자인이나 어울리는 디자인을 골라 의뢰하면 2층 사무실에서 바로 생산‧제공하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즉, 대량생산된 흔한 디자인의 상품이 아닌 세상에 단 1개 밖에 없는 가치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사람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산업디자인에 대한 인식 바뀌어야…
한번 생긴 고정관념과 인식은 바꾸기가 매우 어렵다. 이는 산업디자인도 예외가 아니다. 보통 산업디자인을 ‘산업’으로만 보기 때문에 그가 가진 가능성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하지만, 정진관 대표는 산업디자인의 가치를 놓치지 않았다.
“우리는 보통 붓으로 그려야 그림이고 미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마우스로도 하나의 그림을 그릴 수 있잖아요? 산업디자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꼭 ‘산업’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게 아니라 하나의 ‘아트’, ‘예술’을 창조하는 행위로 본다면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어느덧 사업을 시작한지 10년이 다 돼가는 가운데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누구보다 젊은 감각과 강한 추진력으로 규모를 키워온 정 대표. 오늘도 그는 직원들과 함께 더탑디자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파주출판도시, 넓게는 산업디자인 업계에 발전에 힘을 보태면서 ‘디자인 공간’ 안에서 숨을 쉬면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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