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이 베이징에서 하루를 보낸 뒤 27일 새벽 라오스로 출발했다. 이 기간에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 역시 베이징에 있었기 때문에 북미 간 접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6일 리수용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라오스 방문을 위해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대표단은 26일 오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대사관에서 하루 머물렀으며, 27일 오전 쿤밍을 경유해 라오스에 도착하는 항공편에 탑승했다. 26일 비건 대표 역시 베이징 영빈관인 조어대에서 중국 외교부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이후 행적이 분명하지 않아 북미 간 비공개 접촉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유럽 순방으로 베이징에 남은 고위급 관리들이 많지 않은 시점에서 비건 대표가 비공개로 베이징을 방문했다는 점이 의문을 더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비건 대표의 방중 일정 직전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가 없을 것’이라 밝혔다. 북한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했던 인력을 3일 만에 다시 복귀시켰다. 외신에서는 최근 냉각 기류를 보이던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