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의료원 간호사 사망사건 관련 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서울시는 오늘(12일) 오전 9시 30분 ‘서울의료원 간호사 사망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한 진상대책위원회 위원을 위촉하고 위원회를 발족했다. 진상대책위는 서울시와 서울의료원 제1·2노조 관계자, 피해자 유족이 추천한 전문가로 구성된다.
서울의료원 간호사 사망사건은 지난 1월 5일 서울의료원에서 5년 동안 근무했던 고 서지윤 간호사가 부서 이동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자택에서 발견된 사건이다. 고인이 남긴 유서에는 병원 근무 중 선임 간호사에게 심한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과 함께 “병원 사람들은 조문도 오지 마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간호업계에서는 선임 간호사들이 집단으로 후임을 따돌리거나 인격모독을 일삼는 등의 소위 ‘태움’이라는 부조리 행위가 전승되면서 이미 상당한 피해자가 속출한 바 있다. 유족들은 고인의 유서와 문자메시지 등을 증거로 고인이 태움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었다며 병원 측의 진상규명을 끊임없이 요청했다.
진상대책위는 사고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조사방법, 기간 등 세부 논의사항을 결정하며 정례회의를 통해 본격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향후 진상대책위원회의 제안과 조사결과를 충분히 검토하고 정책에 반영해 서울의료원을 비롯한 시립병원이 더 나은 근무환경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