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28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서울 중구 태평로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연 1.75%로 유지했다.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국내 경기 둔화 우려를 근거로 들었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줄었다. 지난 달에도 5.8% 감소해 3개월 연속 마이너스 기록도 전망된다.
소비자물가는 오름세가 다소 둔화됐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석유류가격 하락, 농축수산물가격 상승폭 축소 등으로 인해 0.8%를 기록하며 오름세가 둔화됐다. 전달에 비해 0.1% 하락한 수치다.
이처럼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었지만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한은은 판단했다. 한은은 또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은 지난 1월 전망 경로와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한은은 오는 4월에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 금리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음 기준 금리 결정 때는 3월에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