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전투기 사업 최종후보에 “F-15SE”…찬반논쟁

  • 입력 2013.09.03 14:19
  • 기자명 이문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기전투기 사업 최종후보에 “F-15SE”…찬반논쟁

차기전투기(F-X)사업 최종 입찰에서 유로파이터가 입찰서류에 하자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사실상 탈락했다. 가격 입찰에서 유로파이터는 F-15SE와 함께 우리 정부가 제시한 총사업비 한도 내 가격을 제시해 최종후보 기종으로 거론됐었다. 방위사업청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종별 입찰가격을 분석한 결과 한 업체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초 협상과정 상호 합의한 조건을 임의로 변경해 이를 근거로 가격을 제시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로파이터 탈락 후 남은 유일한 후보기종
입찰 서류에 하자가 발생한 업체는 유로파이터를 내세운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최종 입찰에서 사업비를 초과해 일찌감치 탈락한 록히드마틴의 F-35와 유로파이터를 제외한 보잉사의 F-15SE를 최종 후보로 내달 중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 상정할 계획이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주재하는 방추위에서 F-15SE가 기종으로 선정되면 F-X 사업의 기종 선정 작업은 마무리된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마지막 가격입찰에서 유로파이터와 F-15SE는 정부가 책정한 총 사업비(8조3000억원) 한도 내의 가격을 제시했었다.

기대 버리지 않는 록히드마틴과 EADS
 한국 정부의 최대 국방사업인 차기전투기 도입(FX) 사업의 입찰사 가운데 선정 가능성이 멀어진 미국 록히드마틴과 유럽 EADS는 여전히 사업 진행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번 FX 사업에서 록히드마틴은 ‘F-35A’ 기종, EADS는 ‘유로파이터 타이푼’ 기종, 미국 보잉사는 ‘사일런트 이글’(F-15SE) 기종 등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F-35A와 유로파이터는 우리 정부의 예산 8조3000억원의 범위내로 가격을 제시하지 못하거나 서류상 문제로 일단 유력 후보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EADS와 록히드마틴은 이번 사업에서 탈락을 부인하면서 언제라도 한국 정부와 전투기 도입에 관한 논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미련을 남기고 있다.
록히드마틴은 지난 18일 “한국 정부로부터 차기전투기 사업 가격 입찰에 관한 공식적인 통보를 받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한국 정부에 전투기 도입을 제안한 미국 정부와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고 한국의 전투기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록히드마틴 관계자는 “한국 정부로부터 F-35A가 탈락했다는 공식적인 통보는 없었다”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FX 사업에 대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ADS는 19일 입장자료를 통해 “유로파이터가 최종 입찰에서 제출한 서류와 제안은 한국의 제안요청서 범위 내에서 계약을 위반한 사항이 없다”면서 “유로파이터가 한국 방사청과 재협상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라도 건설적인 논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로파이터는 FX 사업에서 한국 방사청이 가장 비용 대비 효율적인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신뢰성있는 지속가능한 비용구조 방안을 내놓고 있다”면서 “유로파이터는 한국의 FX 사업과 KFX(한국형전투기) 개발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KFX 사업에 20억달러 투자를 약속했고 이는 유효하다”고 전했다.

이어 “유로파이터의 제안으로 한국은 안보 자립이라는 전략적 목표를 달성할 뿐 아니라 항공우주 분야의 역량을 강화해 2020년까지 항공우주 방위 산업의 G7내에 들 수 있을 것”이라며 “유로파이터는 한국 항공우주산업의 파트너가 되기를 진심으로 원하고 있다”고 적극적인 구애를 이어갔다.

저작권자 © 피플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