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바람과 솔향기가 흩날리는 소나무 숲에 가다

양진 작가 박소연 기자l승인2019.01.21l수정2019.01.2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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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녹색계열 색상을 좋아했어요. 특히 소나무는 항상 푸르고, 변함이 없는 그 모습이 아버지의 성품과 닮았다고 생각했죠.” 양진 작가는 소나무를 그리는 작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현재는 올 5월에 예술의 전당에서 열릴 아트페어 준비에 한창이다. 8월에는 수자원공사의 물 박물관 갤러리, 9월에는 전주 여성교육문화센터, 11월에는 한국미술관에서 전시회가 마련돼 있어 양 작가의 작품을 보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는 풍성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침마다 자라는 소나무
양 작가의 소나무 작품은 밝은 색상이 특징이다. 태양 빛에서 보는 색채와 밤에 보는 색채가 틀리기에 아침에 주로 그림을 그린다. 또한 나이프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직 붓만 사용하는데, 더욱 섬세하고 볼 때마다 다른 면이 보이는 것이 매력이다. 

어느 가을날, 지나가다 버스킹을 하고 있는 색소폰 연주자에게 ‘가을편지’라는 곡을 부탁했는데 그 연주를 듣는 순간이 참으로 행복했다. “가을에는 그리움, 낭만···그 외에도  여러 가지가 포함됐다는 걸 느낄 수가 있었어요.” 그때 느꼈던 가을의 감성을 표현한 작품이 ‘가을편지’라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열정의 발걸음
전시회를 하며 관람객들이 명제를 붙이도록 한 적이 있다. 보는 이들이 자신의 감상을 투영해 작품을 보는 방식으로 소통하는 전시회를 만든 셈이다. 소나무 작품으로 가득 찬 전시회장에 들어서며 “솔향기가 나는 것 같다”고 한 사람도 있었고, 머리가 맑아졌다는 사람도 있었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지만 정작 스스로는 늘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한번은 스승님께 고민을 전하자 “그만큼 성숙했다는 것”이라는 답을 해주셨다. 여전히 소나무 그리기가 참 어렵고 아직까지 맘에 드는 소나무가 없었다는 양 작가. “만족할 수가 없어서, 그렇게 계속 도전하게 하는 것이 소나무의 매력이 아닐까요?”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담아낸 소나무의 푸른빛이 유난히 아름답게 빛난다. 


박소연 기자  maybe_s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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