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초월회 오찬 모임 주최

  • 입력 2018.12.03 14:43
  • 수정 2018.12.03 17:36
  • 기자명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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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국회)
(사진출처=국회)

3일 오후 문희상 국회의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초월회 오찬 모임을 주최했다. 

이날 오찬 모임에는 정의당 이정미, 바른미래당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이 참석했다.

문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국회의장으로서 법정시한 내 예산안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결과적으로 법정시한을 못 지킨 점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라며 “국회가 법을 못 지킨다면 국민들께 부끄럽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선거구제 문제와 관련해서 문 의장은 “바로 어떻게 하자는 합의는 어렵겠지만, 일정 부분 합의는 가능하다. 선거구제의 개혁을 위해 다섯 분의 결심과 결단이 중요하다. 해법이 제시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30년 정치를 했는데 선거제를 예산안과 연계시켜 통과시키지 않는 것은 처음 봤다”라며 “지금이라도 빨리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선거제를 논의해야지, 이렇게 연계시킬 거면 선거제 논의할 필요도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손학규 대표는 “야 3당의 연동형 비례제 도입 주장에 거대 양당도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건 아니라고 했으니, 몇 가지 주고받을 문제만 남아있는데 이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하고 논의해서 국정을 함께 풀어나갈 생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대표는 “한국당이 야3당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주장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환영한다"라며 "결국 쟁점은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정미 대표는 “저도 국회의원의 한사람으로서 국민 예산을 다루는 문제가 너무 중요하고 긴급하고, 법정시한을 지켜야 한다는 소신과 원칙을 가지고 있다. 선거제도 문제도 이만큼 긴급한 일이란 걸 왜 국회가 자각하지 못하는지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선거구제는 아마 쉽게 논의가 안 될 것 같다. 그래서 예산안과 연계시키겠다는 것 같은데 국민 입장에선 이해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선거구제에 대해선 별도로 한 번 깊이 더 논의할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문 의장은 “여기서 합의하면 대통령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개헌도 선거제도 개혁도 모두 가능하다. 국회가 책임감을 가지고 긍지를 가지고 할 일을 다 하면 대통령도 국민도 국회를 업신여기지 않을 것”이라며 오찬 모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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