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대상포진과 후유증 유감

김형수 발ⓔ편한 세잘약국 약사

  • 입력 2018.07.23 15:16
  • 수정 2018.07.23 17:09
  • 기자명 김형수 발ⓔ편한 세잘약국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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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인 
수두바이러스가 원인인 ‘대상포진’은 극심한 통증이 오래가고 잘 낫지도 않아 피부질환 중에서도 악명이 높다. 어려서 수두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평생 수두바이러스와 함께 살아야만 하는데, 이는 바이러스의 죽지 않는 특성 때문에 그렇다. 수두바이러스는 숙주의 몸이 건강할 때는 면역균의 기세에 눌려 잠복 상태로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는 틈을 타서 활개를 치니 이때 피부에 문제를 일으키면 생기게 되는 병이 바로 ‘대상포진’인 것이다.

2) 증상
대상포진의 증상에는 붉은 반점이 돋는 것, 벌레 알 모양으로 생기는 작은 물집들이 돋는 것과 극심한 통증과 감각 이상 등이 나타나는 것 등이다.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물집이 사라지고 피부가 온전해진 후에도 통증이 잘 없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극심한 통증이 시 때 없이 도져서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것이다. 대상포진의 물집은 보통 1~2주간 지속되며 이 외에도 고름이 생긴다거나 가렵다거나 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3) 치료, 경과 및 후유증(포진성 통증)
대상포진은 양방에서 보통 아시클로버 성분의 항바이러스 제제로 된 내복약과 연고로 치료하는데 항바이러스제를 써서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이 쉽게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피부의 증상을 소홀히 관리하면 2차 세균감염에 걸려 곪기 일쑤다. 노인이나 면역억제 환자의 경우 특히 포진성 통증으로 애를 먹는 경우가 많고, 눈 주변에 자칫 대상포진이 걸리게 되면 홍채염이나 각막염으로 번져 실명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안과에서는 이를 각별히 주의하도록 한다. 바이러스가 뇌수막까지 침투할 경우는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면역억제 환자에게서는 지각신경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전신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처럼 대상포진으로 인해 뇌수막염이나 뇌염, 간염, 폐렴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으니 대상포진은 실로 무서운 병이 아닐 수 없다.

무시무시한 대상포진 어떻게 치료하면 좋을까? 바이러스는 죽지 않기 때문에 없앨 수도 없다. 대상포진을 포함한 모든 바이러스 질환을 치료하는 지혜는 다시 잠복기에 들어가도록 만드는 것이다.

현대의학계로 대표되는 대학병원에서보다 한의원이나 대체의학을 선도하는 인터넷 카페들에서 ‘바이러스성 질환 개선’에 관해 더욱 말도 많고 자신감도 있어 보인다. 병원에서는 확답을 줄 수 없는 다양한 바이러스성 질환을 치료하겠다며 색다른 상품으로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지는 곳을 종종 접할 수 있다. 

몇 해 전, 전 세계 의료계와 생물학계의 기라성 같은 석학들이 인간은 바이러스를 이길 수 없고 공생의 길만이 살길이라면서 공식적으로 인류의 패배를 인정하고 나선 다큐멘터리를 공중파 방송에서 본 일이 있다. 끊임없이 거침없이 진화를 거듭하는 바이러스를 인간이 잡을 수 없다는 것이며 바이러스는 이미 현대의학의 한계를 뛰어넘어 버렸지만 인류는 대안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솔직하게 백기를 드는 모습을 만천하에 공표했다. 그동안 바이러스를 대적해 온 서양의학의 맹점을 인정한 세계 석학들의 다큐멘터리는 나에게 깊은 인상과 영감을 주었다. 

그렇다. 서양의 의술을 배우지 않았지만 몸을 돌보고 살리는 일, 기운을 북돋고 어떤 음식으로 다스리면 어떻게 다스리면 좋은 것인지에 대한 이치에 진즉 눈 뜬 필자도 면역력을 돌보는 방법으로 그동안 대상포진 환자의 병증을 말끔히 잡아본 경험이 부지기수다. 그들 중에는 수년이 지난 뒤 바늘로 찌르듯 아픈 통증이 미세하게 재발됐다는 소식을 전해준 분도 있었지만 결과에 만족해한 사람들의 경우가 더 많았다. 거창할 것도 없이 초근목피만 가지고도 자연스럽게 바이러스란 놈을 봉인할 수 있는 것이다. 과연 잘라버리고 없애버리는 것보다 보살피고 품어주는 것이 대상포진도 거뜬히 다스리는 자연의 섭리 즉 모든 문제를 술술 풀어주는 순리의 힘인 것이다. 모름지기 사람은 자연의 순리에 주의하면서 겸손히 배우고자 하면 배우지 못할 것이 없겠다는 생각에 필자도 동의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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