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인류의 식량, 식용곤충

생생굼벵이농장 김상훈 대표

  • 입력 2018.06.01 10:40
  • 수정 2018.06.01 11:27
  • 기자명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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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은 지구의 인구가 2050년에는 현재의 약 1.3배인 96억 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동시에 인류에게 심각한 식량난이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식용곤충을 해결방법으로 꼽았다. 전세계적으로 식용이 가능한 곤충은 약 1,900여종이다. 대표적인 식용곤충인 굼벵이는 높은 영양가로 재조명을 받으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이 진행중이다. 김상훈 대표는 생생굼벵이농장을 통해 식용곤충사업의 무궁무진한 발전을 바라며 품질 좋은 굼벵이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고단백 완전식품, 굼벵이
굼벵이는 예로부터 한약재로 '제조(蠐螬)'라는 이름으로 동의보감에 등장했을 만큼 뛰어난 효능을 인정받았다. 생생굼벵이농장의 김상훈 대표는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을 전문으로 사육하며 유통부터 도매, 판매로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은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2016년 일명 꽃벵이라고 이름 붙였다. 2015년부터 식용곤충사업에 뛰어든 김상훈 대표는 어려서부터 자연과 생물을 가까이 했다. 곤충을 익숙하고 재밌게 관찰하며 기르며 자랐기에 식용곤충사업도 자연스럽게 도전할 수 있었다.

해외를 비롯하여 국내에도 미래식량을 준비하기 위한 노력과 관심이 뜨겁다. 국내에는 곤충이 식량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추진되고 있다. 흰점박이꽃무지 굼벵이가 2016년 12월 식용으로 지정되며 시장규모가 확대되었다. 김상훈 대표는 생생굼벵이농장을 준비하며 먼저 타농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젊은 농장경영인을 꿈꾸며 곤충의 대량사육을 위한 환경과 질병관리를 배웠던 값진 시간이었다. 이후 아버지와 함께 벼를 키우던 논이었던 땅을 곤충사육을 위해 적합하게 변경했고 생생굼벵이농장으로 거듭났다.

김상훈 대표는 굼벵이를 구입한 고객들이 효능을 경험하며 인사를 전해올 때 보람찼다고 전했다. 복용기간이나 개인의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안색이 좋아지고 간수치가 월등하게 좋아졌다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실제로 곤충은 풍부한 아미노산과 단백질 함량이 높고 쇠고기와 비교해도 미네랄과 비타민 함유량이 높아 영양학적 가치가 매우 크다.

"식용 곤충은 육류 단백질보다 부피가 작고 함량은 높아 뛰어납니다. 특히 굼벵이는 간기능개선과 함께 피로회복이 빨라집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외견이 거부감이 든다면 환이나 분말제품을 통해 복용이 가능해요. 직장인들이나 수험생들도 굼벵이를 통해 피로를 이겨내고 활력을 찾길 바랍니다."

고부가가치사업으로 성장하며
2012년 세계식량농업기구(FAQ)는 인류의 식량안보 및 환경문제 해결방안을 위해 「식용곤충식 Entomology」을 발표했다. 풍부한 영양성분과 사육기간에 비해 대량사육이 가능한 장점과 물소비와 사료비용이 적다는 점이 주요 내용이다. 이처럼 곤충사육은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농작물 재배보다 마진율이 높다.

김상훈 대표는 지난 4월 이완영 국회의원 주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의 공동주관으로 마련된 곤충식품 페스티벌 및 정책토론회에 참가했다. 이 의원은 식용곤충산업은 블루오션 시장이며 미래의 먹거리 산업으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나아가 곤충을 축산업에 포함하여 기존 농가들의 어려움을 덜어내고 축산업에서 법적인 이점인 산지전용 허가시에 대체산림조성비 감면도 곤충농가들이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방향에 힘입어 김상훈 대표는 (사)한국곤충산업협회 이사로서 유용한 곤충 산업을 소개하고 6차 산업으로서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굼벵이를 잘 키우는 노하우는 적절한 시기와 온도를 잘 맞추는 것이다. 김 대표는 첫 번째로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료의 높은 비중을 전했다. 현재 생생농장은 참나무 톱밥을 발효시켜서 사료로 이용한다. 일부 제주에서는 귤피를 활용하고 사료첨가제로 콩비지를 넣기도 한다. 농업부산물을 사용하면 경제적인 이점이 있다. 좋은 사료를 통해 사육된 굼벵이는 종자개량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김상훈 대표는 일반적으로 국내농가에서는 평균 2.5g으로 출하되고 3.0g은 양호한 편이며 생생굼벵이농장의 경우 4.3g의 우수한 굼벵이도 사육된다며 소개했다. 올해 김상훈 대표의 목표는 더 넓은 시장에 생생굼벵이농장의 굼벵이를 알리고 많은 지역행사에 참가하며 대중들에게 아직까지 낯선 식용곤충 인식개선에 앞장서는 일이다.

김상훈 대표의 생생굼벵이농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현재 전국 5%안의 판매량을 이뤄냈다. 한 해가 지날수록 기대되는 식용곤충산업을 이끄는 리더로서 책임감도 커진다. 식용곤충산업은 올해 고용 노동부 유망 직업으로 곤충을 사육하는 민간 농가들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김 대표는 곤충 사육 시설 건축과 행정 업무, 지원업무를 수행하는 곤충 컨설턴트를 육성하기 위한 계획을 전했다. 자연에서 좋아하는 곤충들과 함께 일한다는 점이 무엇보다 장점이라고 밝히는 김상훈 대표는 앞으로 식용곤충산업의 밝은 미래를 확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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