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지성, 스티븐 호킹

  • 입력 2018.04.23 15:45
  • 수정 2018.04.23 15:48
  • 기자명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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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 이후 가장 천재적인 물리학자로 손꼽히는 스티븐 호킹이 오랜 투병 끝에 3월 14일 타계했 다. 뉴턴·아인슈타인을 잇는 뛰어난 물리학자였던 그는 루게릭병으로 인한 시한부의 삶에도 불구하고 연구와 집필로 평생을 바쳤다. 업적과 함께 그의 정신은 대중들에게 깊이 남을 것이다. 

그는 1942년 1월 8일 영국 옥스퍼드에서 태어났다. 1959년 옥스퍼드 대학에 입학 후 1965년케임브리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영국학술원에서 32세에 최연소 연구원을 거쳐 1977년에는 케임브리지 대학의 중력물리학 정교 수로 임명됐다. 이후 뉴턴의 뒤를 이어 2009년까지 케임브리지 대학 루커스 수학 석좌 교수로 재임했다. 스티븐 호킹은 영국왕립천문학회의 에딩턴 메달과 미국 물리학회의 대니 하이네먼 상을 비롯해 많은 상을 수상했다.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계보를 잇는 뛰어난 물리학자로 평가되는 스티븐 호킹은 우주론과 양자중력 분야에서 뛰어난 학문적인 업적을 남긴다. 로저 펜로즈와 함께 일반 상대론적 특이점에 대한 정리를 증명했고 블랙홀이 열복사를 방출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과 현대 물리학인 미시 세계를 설명하는 양자역학을 결합한 최초의 물리학자 중의 한 명이다. 그는 상대성 이론과 양자 역학을 바탕으로 우주의 생성과 운영 원리를 설명하는데 크게 기여 했다. 스티븐 호킹은 멀지 않은 미래에 인류에게 다가올 수 있는 거대한 위협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소행성 충돌을 비롯해 인공지능(AI)과 기후변화, 핵전쟁, 변종 바이러스 등의 위험이다.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를 더 열심히 살게 하고, 더 많은 일을 하도록 했다”학문적인 뛰어난 업적만큼 존경받는 부분은 스티븐 호킹의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다. 그는 중동 여행 뒤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근위축성 측색경 화증(루게릭병)이 발병해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정확하지 않은 진단이었지만 루게릭병으로 손발을 움직일 수 없게 됐다. 1985년 폐렴을 앓은 후 기관지 절개 수술까지 받아 가슴에 꽂은 파이프를 통해 호흡했고 휠체어에 부착된 고성능 음성합성기를 통해 의사소통을 했다. 스티븐 호킹은 신체 중에서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손가락 두 개로 컴퓨터를 작동시켜 강의를 하고 글을 쓰며 끊임없이 소통과 연구를 이어갔다. 

“고개를 들어 별도 보라. 당신의 발만 내다 보지 말고“스티븐 호킹은 천재적인 물리학자였으며 늘 과학의 대중화를 꿈꾸었 다. <시간의 역사> 출간 직후 일반인을 상대로 한 강의를 열었다. 이 책은 스티븐 호킹의 육성이 살아 있는 과학 교양서로 평가받으며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1,000만권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로 기록됐다.

스티븐 호킹은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투병 중에도 <심슨 가족>의 출연과 <빅뱅 이론>이라는 미국 시트콤에 등장했다.

또한 우주 다큐멘터리 기획과 내레이션을 맡을 정도로 즐겁게 인생을 즐기며 대중과의 소통에 힘썼다. 스티븐 호킹은 다양한 이야기와 연구로 대중과 소통하는 위대한 시대의 지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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