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속에서 피어오르는 연꽃

정혜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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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에서 피어오른 연꽃은 신의 뜻인가, 연꽃의 의지인가. 정혜정 작가는 자연을 사랑하는 작가다. 그녀는 자신만이 겪을 수 있는 경험과 아픔 속에서 더 성숙해졌다. 그녀의 작품 속 등장하는 자연과 동물들도 더 깊이 있고 의미 있는 작품들도 승화됐다. 그녀는 왜 깨끗하고 아름다운 연꽃이 흙탕물에서 피어오르는지 그때야 알았다. 아픔 속에서 깊이 있고 아름다운 연꽃이 자란다는 사실을. 정혜정 작가는 행복 더하기라는 주제로 2018년 화두를 던졌다. 정혜정 작가를 만나러 가보자.
                       
정혜정 작가만의 그림
정혜정 작가의 그림 속 주로 등장하는 주체는 인물과 동물 그리고 자연이다. 정 작가의 작품 속 재미있는 장면은 동물의 수가 많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물고기 여러 마리가 연못에서 유유히 유영하고 있고 크고 튼튼한 나무는 세상을 향해 온 가지를 뻗고 있다. 맑고 푸른 하늘에는 새들이 마음껏 날고 있고 초원 위에는 꽃들이 만개해있다. 정혜정 작가의 작품은 보는 사람들이 시대를 공감하며 위로하게 만든다.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한, 그녀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과 동물들은 함께 친구처럼 어울려 놀고 있다. <너랑 나랑 그리고> 의 작품 속 여자는 호랑이 위에 편하게 누워있고 나무에 한가득 빨갛게 핀 꽃과 여러 마리 새들이 함께 노닌다. 새는 꽃을 물고 날고 있고 호랑이의 꼬리 위에 앉아 쉬고 있기도 하다. 이 작품을 보면 정혜정 작가의 작품의 특징이 드러난다.

유행처럼 왔다가 사라지는 새로움보다는 개성적인 발상으로 자신의 언어를 보편성을 가지는 세상과 마주하고자 눈에 보이는 것들을 화폭에 담아내기보다 희망, 인연, 행복 등을 통하여 우리네들이 언제나 염원하는 긍정적인 감정을 과장과 왜곡방식을 인용하여 바쁜 현대인들이 잠시 쉬어가며 지쳐가는 일상 속에 희망과 행복으로 환기하고자 이 작업에 머무르고 있다.

기자가 집으로 가는 길 정혜정 작가의 작품이 계속 생각난 것은 이러한 이유였다. 현대인들이 가진 아픔을 공감해주며 위로해준다. 정 작가의 그림은 공감과 위로의 변주 속에서 힘든 것들을 잊고 쉬게 해주는 아늑한 공간이 되었다. 그림 속으로 스며들어 따뜻한 초원 위에서 함께함의 즐거움과 여유로운 선물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절로 행복해진다.

정혜정 작가의 작품 세계는 이전과 달라졌다. 이전 작품의 특징이 차분하고 고상하고 묵직한 무게감을 가졌다면 현재는 밝고 여유로움을 지녔고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행복함이 깃든 작품들로 화풍이 바뀌었다. 또한, 이전 작품 속 차분한 색감이었다면 지금은 밝은 톤으로 생생한 기쁨을 전한다. 그녀의 개성적인 발상으로 인해 만든 작품들은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퍼지게 만들고 있다.

정혜정 작가의 ‘행복 더하기’
동물을 통해서 아름다움과 행복함을 그려낸 정혜정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어쩐지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작품 속 인물들이 행복해 보여서일까? 자연과 함께 살고 있고 동물들과 어우러져 교감하고 주변에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행복에 겨워 살고 있다. 작품들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인연은 예술이다.’라고.

정혜정 작가의 작품이 ‘인연’이라는 주제에서 ‘행복 더하기’로 바뀌게 된 이유가 있다. 정 작가는 어느 날 뜻하지 않은 사고로 병원과의 동행에 함께 했었다.
“나는 소망합니다. 내가 누구를 대하든 그 사람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기를”이란 헨리나우현의 <기도문 중> 이전에는 행복해도 인식하지 못했다면 아프고 난 뒤 소소한 행복들이 얼마나 소중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때로는 가엾기도 하고 밉기도 한 모든 인연이 언제나 그리운 나와 함께 행복을 그리는 삶의 원동력으로 서로가 존재 자체만으로 위로가 되는 특별한 선물이었기에 감정들이 또렷하게 느껴지고 사소한 것에 행복함을 느꼈다. 그때 더욱더 그림이 그리고 싶었다. 힘들었기에 그림의 소중함을 느꼈다.

자기 일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그림으로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든 그림을 그려야 할 것 같아서 테이프로 붓을 손에 감아서 밑그림을 그렸다. 무수하게 넘어졌다가 무수하게 일어났다. 그림이 있었기에 그녀는 다시 건강을 회복하고 행복의 소중함을 더 완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정혜정 작가에게 관객들이 정 작가님의 작품을 보았을 때 어떻게 봐주었으면 좋겠냐고 물으니 정 작가는 “저는 일상의 소소한 마음속에서 행복을 그립니다. 제 작품을 보시는 모든 분이 제 작품을 통해서 행복했으면 좋겠고 작품만 봐도 웃음이 나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정 작가는 웃음으로 화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현재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대구, 경북지회장을 맡은 정혜정 작가의 계획은 200여 명이 넘는 회원들과 함께 웃음이 묻어나는 작품들로 누군가가 행복한 마음으로 그가 하는 일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 격려해주고 도와주고자 한다. 또한,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해서 1년에 한 번 개인전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2018년 훌륭한 미술작품으로 행복을 퍼트리는 정혜정 작가와 함께 그림 속 행복으로 빠져들어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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