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인 음향 시스템, 철저한 서비스 정신

축제의 풍미를 더하는 양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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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요소들 중에서 음향 시스템은 축제를 특히 돋보이게 하는 것들 중 하나다.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진행을 매끄럽게 하는 음향이나, 음악을 얼마나 잘 구성할 수 있는지는 전문가의 조언과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축이 필요하다. 브이오디오는 컨벤션(국제회의)에 최적화된 도시 부산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박정규 대표를 만나 브이오디오가 가는 길과 앞으로 개척해 나갈 길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컨벤션 음향 특화…‘비경쟁 모드’로 가야 겠다고 생각
브이오디오는 지난 1996년에 설립했다. 갖가지 공연이나 축제, 행사 등에 음향 시스템을 제공한다. 박정규 대표는 “음악을 원래 좋아했다”며, 취미활동이 자연스럽게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브이오디오는 약 11년이라는 긴 시간 속에서 음향 시스템만 전문으로 서서히 성장한 회사이다.
 
다른 회사와 차별이 있다면, 컨벤션 분야로 음향을 특화 시켰다는 점이다. 최근 박정규 대표는 부산 뿐만 아니라 서울로도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콘서트 분야에서는 음향회사가 포화상태라 심한 경쟁상태에 놓여야 했다. 처음에는 음악이 좋아 자연스럽게 뮤직콘서트를 맡기도 했지만 ‘비경쟁모드’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머리속에 떠올린 분야가 컨벤션이었다. 브이오디오는 지난 2008년 컨벤션 전문으로 새롭게 시작해 지난 2013년도부터 그 재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서비스 마인드, 직원들에게도 ‘사람이 먼저’임을 강조
컨벤션은 장비나 인력의 고급화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특히 서비스 마인드가 높아야 한다. 박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뭉쳐 사람을 중시하는 서비스와 겸손함을 내세웠다. 실력과 인성을 다 갖춘 브이오디오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박정규 대표는 특히 서비스 마인드를 강조했다. 질적인 면에서는 당연히 앞서 나가야겠지만 서비스적인 면도 무시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직원들에게 이러한 대표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서 관련 워크샵도 많이 진행했다. 브이오디오는 사람을 중시하는 서비스를 추진하는 회사인만큼 여덟 명의 직원 모두가 정규직이다. 많은 직원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족같이 대하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서로 도우며 일한다고 했다.
 
1인회사가 경쟁력을 갖기까지
브이오디오는 처음에 1인회사로 시작했다. 자금을 투자 받아서가 아니라 달랑 전기선 하나로 시작한 회사였다. 현재는 직원 규모나 매출 규모로 따져 봤을 때 부산에서 상위권에 들 정도로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성장했지만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결과는 아니다.
 
박정규 대표의 어린 시절은 가난했다. 하지만 그 시절이 나쁜 기억으로 자리잡고 있지는 않다. 박 대표의 아버지는 열악한 가정환경까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탓에 서서히 영향을 받았다. 이야기와 웃음을 좋아하던 아버지는, 어린 박정규 대표의 고민을 잘 들어주고 긍정적으로 말해줬다고 한다. 음악에 대한 관심은 기타로부터 시작되었는데, 중학교 때 형 친구를 통해서 악기를 하나씩 배웠다. 지금도 박대표는 건반이나 베이스기타, 드럼은 어느 정도 소화하는  편이다. 

고교 시절에는 작곡에 관심을 가질 정도로 음악의 전반적인 부분에 흥미도가 높았다. 비록 대학교는 등록금면제를 생각해 진학해야 했지만 음악에 대한 꿈은 학교를 다닐 때에도 계속 품고 있다가 창업에 이르렀다.
 
음악에 대한 꿈과 열정
음악에 대한 동경은 박정규 대표가 일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자 일생일대의 꿈이기도 하다. 좋아하는 뮤지션을 현장에서 만나게 되었을 때, 그 공연장에 있을 때 일하면서 오히려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현실이 꿈 같아서 현장에서 눈물을 흘릴 때도 있을 정도로 열정은 남달랐다. 그렇기 때문에 박정규 대표는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해해 나갈 것이며, 사업을 다른 분야로 확장하거나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다짐했다.

박정규 대표의 좌우명, ‘사람에게 실수하지 말자’ 
고등학교 때부터 아버지 일을 도와야만 용돈이 생겼고, 사업체를 운영하면서는 자금을 운용해야 했다. 돈이나 약속은 박정규 대표에게는 매번 중요한 이슈였다. 회사의 경영철학도 갑자기 매출을 올리거나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 식구들과 평생 간다’는 목적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면서 가만히 관찰하자니 미래와 꿈이 보였습니다. 적어도 이 사회가 ‘책임져 주는 회사’ 하나씩은 생겨나야 한다고 생각하니, 저희 직원도 크게 우리 회사의 가족이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어요.”

박정규 대표는 사람에 대해서는 하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고 완벽을 추구하고자 한다. 회사도 직원들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게끔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부산의 마이스(MICE)산업 중심에는 브이오디오가 있다
박정규 대표는 브이오디오를 부산의 마이스(MICE) 산업을 선도하는 회사로 만들고자 한다. 마이스 산업이란, 국제회의를 뜻하는 '컨벤션'이나 회의나 포상 관광, 각종 전시, 박람회 등 복합적인 산업의 의미로 해석되면서 생겨난 단어이다. 마이스 산업 자체의 부가가치도 크지만, 행사를 주최하는 단체나 기획사·개최지 등 다양한 산업과 전후방으로 연계되며 제반산업의 가치도 큰 편이다. 해양도시인 부산은 국제공항과 여러 특급호텔이 모두 갖춰져 마이스 산업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도시이다. 

박정규 대표는 부산에서 미래에 발전할 마이스 산업을 함께 해 나가고 싶다는 소망으로 인터뷰 자리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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