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꿈꾸는 예술혼의 발현

무강 박창로 화백

  • 입력 2017.09.01 17:58
  • 수정 2017.09.01 18:02
  • 기자명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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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지속해온 예술에 대한 열정이 마침내 한국화 발전에 한 획을 긋기에 이른다. 독창적인 ‘요철준법’으로 대한민국 최고기록인증과 세계 기네스 인증을 연이어 획득하며 화제를 모은 인물이 있다. 무강 박창로 화백을 만났다. 

천석고황(泉石膏肓), 자연을 사랑하는 예술가
박 화백은 어린 시절 서예를 접하며 한국적 정서에 관심을 가졌다. 예로부터 서예에 능한 사람들은 그림에도 소질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서예에서 발견된 예술적 감각은 그에게 그림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미술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하여 동양화를 연구하며 그의 작품세계는 깊이를 더해갔다.  

대학에서 8년간 강의를 하며 제자들을 양성했다. 박 화백은 제자들의 창의성을 키워주는 교육을 원했다. 그림에는 잘 그린 그림과 좋은 그림이 있다. 잘 그리지 않은 그림도 때로는 좋은 그림이 될 수 있다. 예술에는 정답이 없다. 박 화백은 "사람마다 성격, 배움의 이치,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작가만이 가지고 있는 시각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화백은 우리나라 산천을 모두 그리고 싶다는 소망을 품을 정도로 자연의 아름다움에 깊이 빠져 지냈다. 자연을 사랑함이 매우 깊다는 의미를 지닌 천석고황(泉石膏肓)은 박 화백의 일면을 나타내기도 한다. 호박꽃을 가장 좋아한다는 박 화백의 소박하면서도 고결한 정서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그의 작품을 통해 아름답게 발현되어 왔다. 

세계 기네스 인증 획득
올해는 그가 붓을 잡은 지 40년이 되는 해다. 박 화백은 ‘요철준법’을 창시하여 한국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작품을 통해 이를 선보여 왔다. 박 화백은 그동안 연구하며 발전시킨 요철준법으로 지난 4월 대한민국 최고기록인증을, 7월에는 세계 기네스 인증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박 화백의 수상경력은 실로 화려하다. 대한민국평화미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대한민국미술대상전에서는 문화부 장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화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물(문화⦁예술) 대상, 대한민국 신지식인(문화⦁예술) 대상, 대한민국 미술인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인 대상, 대한민국 신한국인(문화인) 대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박 화백은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한국화 분야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영등포문화재단 이사, 국가보훈문화예술협회 이사, 한국현대미술협회 운영이사, 서울미술협회 이사, 한국미술협회 이사로 활동하며 미술계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대중과의 소통, 예술을 향한 열정은 그에게 붓을 놓지 않게 했다. 한국, 중국, 일본, 미국에서 15회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단체전은 중국 국제아트페스티벌을 비롯하여 300여 회에 이른다. 예술에 대한 이해와 시대의 흐름을 읽는 안목으로 그는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구상, 비구상)심사위원을 세 번이나 맡았다. 단원, 경기, 전남, 개천미술대전 외 90여 차례 운영 및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박 화백은 내년 1월 인사동 루벤갤러리에서 개최될 개인전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무강의 작품세계
붓이 지나간 자리, 자유자재로 표현한 농담(濃淡)으로 먹의 깊이가 품위 있게 표현된다. 이윽고 색을 입히자 그림은 다채로운 빛깔로 생생히 살아 숨 쉰다. 박 화백은 새로운 구상에 입각해 한국화의 새로운 세계를 표현했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작품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볼륨감은 박 화백의 작품을 차별화하는 요소다. 박 화백은 살아있는 작품을 원했다. 평면인 작품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고민과 연구를 거듭했다. 박 화백의 실험정신은 마침내 요철준법(화선지 구김기법)을 개발하며 빛을 발했다. 화선지를 구김으로써 종이의 질감이 변화무쌍하게 움직여 독특한 배경을 완성한다. 친근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의 박 화백의 작품은 기억의 저편을 떠올리듯 아련함으로 다가온다. 산천의 풍경과 학, 꽃 등의 모습은 박 화백의 시선을 통해 신비롭게 표현되며 보는 이들에게 투명하게 전해져 아름다운 여운을 남긴다. 

중도(中道)의 세계를 향해
오묘하고 독특한 질감의 배경 위에 새하얀 학이 힘차게 날아오른다. 그 고고함과 위엄은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군 시절, 박 화백은 학을 실제로 보고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학을 그리기로 결심했다. 학과 꽃이 어우러지는 작품 속 풍경은 지금껏 보지 못한 독특한 한국화를 표현함으로써 박 화백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냈다.

새하얀 바탕의 화선지 위에 붓을 들어 그림을 그리는 순간은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한다. 40년 동안 그림을 그려온 박 화백 역시 이 순간이 매번 두렵다고 전했다. 흰 종이와 검은 먹으로 그려나가며 때로는 경계를 만들고, 때로는 경계를 허무는 한국화는 중도의 세계와 연결된다. 그 바탕 위에 형형색색의 색상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며 독특한 정취를 표현한다. 

박 화백은 작가로 활동하며 경제적인 문제를 고민하게 되는 미술계의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예술의 발전을 위해 대중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국가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미술은행과 같은 제도의 정비와 함께 미술시장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박 화백이 나고 자란 진도는 예술의 고장으로 일컬어진다.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된 진도의 명물 진돗개를 그리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한때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박 화백은 지금도 꾸준히 달리기를 하며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예술을 향한 열정은 박 화백을 더욱 몰두하게 하는 힘이 됐다. 자신만의 특색 있는 화풍으로 세계적인 박물관과 미술관에 작품이 전시되는 것이 박 화백의 소망이다.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을 그의 작품세계가 더욱 빛나기를 바란다.

<프로필>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 대한민국평화미술대전 종합대상(대통령상)
- 대한민국미술대상전 종합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한국화 대상(과천,현대미술관)
- 세계 기네스 인증(한국화/요철준법 창안) 어린이대공원 특설무대
- 한국 기네스 인증(한국화/요철준법 창안) 프레스센터
-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물(문화⦁예술) 대상(세종문화회관)
- 대한민국 신지식인(문화⦁예술) 대상(세종문화회관)
- 대한민국 미술인상(한국미술협회⦁AW컨벤션센터)
- 대한민국 문화예술인 대상(세종문화회관)
- 대한민국 신한국인(문화인) 대상(프레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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