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칼럼] 제재 없는 인터넷 BJ, 끝없는 악영향

하나의 직업으로 자리 잡은 BJ에 대한 엄격한 처벌 필요

  • 입력 2017.08.06 18:54
  • 수정 2017.08.07 11:00
  • 기자명 이지윤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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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아프리카TV 등 1인 미디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동시에 그에 따른 악영향 또한 커지고 있다. 적게는 몇 백만 원에서 많게는 몇 천만 원까지, BJ가 버는 수입은 상당하다. 인기가 많은 BJ일수록 광고 협찬, 케이블 방송 출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입을 벌고 있다. 20~30대 사이의 청년들에게 인기 있었던 BJ는 이제 하나의 직업이 되어 10대가 희망하는 직업 중 하나가 됐다.
많은 수입을 벌 수 있다는 큰 강점 하나에 사람들은 인기를 얻기 위해서 자극적이고,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행위까지 한다. 스마트폰이 일반화된 현재, 남녀노소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BJ의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한창 호기심이 많을 10대 청소년들에게 자극적인 제목, 영상은 그들의 관심을 끌기엔 충분하다. 별다른 제재 없이 활동하는 BJ들의 끝없는 논란은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주기엔 충분하다.

 

아프리카 BJ 철구 방송 캡쳐
아프리카 BJ 철구 방송 캡쳐
아프리카 BJ 철구 방송 캡쳐
아프리카 BJ 철구 방송 캡쳐

아프리카 TV BJ철구는 항상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사회적 약자와 여성에 대한 비하 발언은 물론, 지난 5월 생방송 중 시청자가 자신에게 별풍선 518개를 선물하자 철구는 이에 “5.18 폭동 개 감사드립니다”라는 발언을 했다. 이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비하한 것이다. 이런 발언에도 불구하고 그는 6개월 이용 정지라는 가벼운 처벌만 받았을 뿐 다른 제재는 가해지지 않았다. 사진만 봐도 자극적인 행위가 끊이질 않는 반면 철구의 수입은 아프리카 TV 내에서도 상당한 편에 속한다.

유튜브 BJ '아이유 성희롱' 장면 캡쳐
유튜브 BJ '아이유 성희롱' 장면 캡쳐

다른 예로 한창 ‘아이유 성희롱’으로 논란이 된 BJ가 있다. 해당 유튜버는 방송 중 가수 아이유에 대한 성희롱 발언 논란에 휩싸여 사과 영상까지 게재했다. 사과영상을 올린 지 40일 만에 또 다시 ‘사랑했다, 사랑해서 그랬다’ 등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아이유 측에서 고소를 했다. 고소를 당한 후에도 BJ는 아이유에게 고소를 당해 영광이라며 계속해서 자극적인 논란을 만들어 왔다. 

아직 미성숙한 청소년들이 보기에는 그저 신기하고, 흥미롭고, 따라 하고 싶을 영상일 것이다. 현재 BJ들의 영상 시청자 대부분이 10~20대인만큼 논란이 되는 발언, 행동 등은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 단순히 6개월 활동 정지가 아닌 영구 정지 등 사회적 직업으로 자리 잡은 BJ 자격을 박탈시켜야 한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청소년이 BJ에게 약 4100만 원을 헌납한 사건도 발생했다. 부모님이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을 한순간에 탕진한 것이다. 누구보다도 그 BJ의 애청자였던 해당 청소년은 하루에 2만 원에서 150만 원 상당의 선물을 보내는 등 10대라고는 믿기 힘든 씀씀이를 보여줬다.  

높아지는 BJ의 인기만큼 영상 제작을 하는 BJ의 수 또한 늘어나고 있다. 10대 뷰티 유투버, 게임 BJ 등 BJ가 10대인 경우도 상당하다. 폭력성이 짙은 게임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 하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BJ들이 하는 행동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존재한다. 

이때까지 방송에서 하지 못한 다양한 콘텐츠나, 수많은 즐거움과 흥미를 가져다주는 BJ지만, 도를 넘어서면 안 된다. 하나의 직업으로 자리 잡은 만큼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 BJ에 대한 처벌 또한 강력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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