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고기의 새로운 변신

‘복오리’, ‘꾼닭’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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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기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지방이 체내 에 과다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리놀산과 아라키돈산이 있다. 이는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발로 뛰는 바른 기업
치킨을 싫어하는 대한민국 국민은 없을 것이다. 아니 그냥 ‘없다’고 단정해도 될 것이다. 그렇다면 합리적 가격인 건강한 오리는 더더욱 없을 것이다. 치킨보다 육질이 더 쫄깃하며 껍질은 바삭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금요일 저녁에는 치킨 집 전화기만 바쁘다. 배영미 대표는 이런 대한민국 땅의 트렌드를 바꿔 놓고자 오리 업계에 뛰어 들었다. 그는 농장사육에서부터 유통, 가공까지 단 하나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브랜드로 ‘복오리’라는 타이틀을 걸었을 때, 가공에서 제조까지 맡기를 결심했다.

발골 및 털 제거 작업은 자동화 기계가 없어 수작업으로 행해진다.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대부분 업체에서는 발골 작업을 끝으로 유통을 하지만 배 대표는 오리의 맛과 청결이 이런 세세한 부분에서 드러난다고 인식해 털 작업 하나까지 꼼꼼히 챙겨진행한다. 오리를 수주하는 업체들은 배 대표의 이런 성실함과 신뢰성이 눈에 밟혀 하나같이 계약했다고 말한다.

문전박대를 극복하고 성장한 ‘복오리’
배 대표가 처음부터 오리 영업을 했던 것은 아니다. 생수사업이 시초였다. 하지만 정수기가 막 등장하던 시기와 맞물려 생수시장은 급격히 위축되었다. 결국 생수사업을 처분하고 눈을 돌렸던 곳이 바로 오리 유통업이었다. 친구의 소개로 시작했던 오리는 차량 배송으로만 하는 유통이었다. 마침 그 시기에 가게가 나와 인수를 했고, 남산동과 기장에 사무실을 차려 그런대로 모습을 갖추었다. 하지만 시작한 지 1년 만에 첫 AI가 터졌고, 오리식당에서는 배 대표를 문전박대하기 일쑤였다. 영업이라곤 해 본적 없는 그였기에 더욱 마음 아팠다. 하루에도 수 십 개의 가든을 방문했지만 50마리도 팔지 못해 달마다 천 만 원이 넘는 적자가 생겼다. 배 대표는 “그만둬야 하나 아니면 다른 시도를 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복분자를 유통하는 주류 회사 영업사원으로 취직을 하기로 했어요”라고 이야기하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힘든 시절이 좋은 경험을 만들어줬기에 사실 배 대표는 현재도 “본전 4천만원만 있으면 된다”라는 절벽 앞의 심정으로 살고 있다.

R&D, MBA, 중국시장, 인재육성까지
배영미 대표는 그만큼 오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R&D와 해섭(HACCP)에 관한 공부를 하면서 빚을 내지 않고 법인으로 가게를 운영했던 부분이 좋은 경영법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는 경영학 이론을 습득하기 위해 부산대학교 MBA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그다. 바른 경영이란 지시하고 결제하는 경영이 아닌 실제 상황에 적응하고 소통하며 유연하게 대처하는 경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인 꾼닭을 인수해 상품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R&D에도 관심이 많다. 닭보다 요리에 활용성이 뛰어난 오리를 알리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기에 더욱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특히 오리는 크기에 따라 육질도 다르고 사용 용도도 다르다. 소비자가 원하는 오리가 제각각 달랐고, 구입하고자 하는 오리를 판매하기 위해 2007년에 일이영농조합을 설립해 직접 오리를 사육하기 시작했다. 덧붙여 신선하고 건강한 오리를 써야한다는 배 대표의 고집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또한 오리를 가공하기 위해 OEM을 맡겼더니 고기가 바뀌어져 가공되는 일이 생겨 2012년에는 (주)일이축산푸드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의 꼼꼼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외수시장까지 겨냥한 배 대표의 안목이기도 하다. 중국의 가장 큰 명절인 춘절에 오리고기의 소비량은 거대하다. 그 유명한 북경요리는 대부분 껍질을 요리한 음식으로 먹을 것이 많지 않지만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요리 중 하나이다. 배 대표는 그 틈새를 노리고 있다. 우수한 사육 그리고 공정한 가공을 장착한 복오리를 현지화해 수출을 목표로 연구 중에 있다.

그는 또한 인재육성에도 소홀함이 없다. 부산, 김해, 울산, 진주 등 전 지점 70여명 직원들에게 차별화가 존재하지 않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상품을 개발하고 아이디어를 발현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직원들의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직원들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창업부문을 들여다보면 타 브랜드와의 차별이 두드러진다. 소자본가까지 배려하는 정책으로 꾼닭과 꾼닭주니어 이원화를 시켜 투자규모에 다른 리스크마저 최소화시켰다. 오리에 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으로 창업자가 이 분야에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배영미 대표의 모습을 보니 복오리, 꾼닭의 앞날이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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