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삶+건강한 삶+아름다운 삶=일석삼조의 삶

건강&피플_박민희 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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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포털사이트에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 중 하나는 ‘웰빙’이었다. 이전보다 삶이 풍요로워졌고, 먹고 살기 위한 삶의 방식이 변하면서 강조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웰빙에서 나타난다. 육체적, 정신적 건강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삶, 즐거운 삶의 조화를 만드는 웰빙이 대세다.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건강하며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을까? 여성 헬스 트레이너로 활약 중인 박민희 트레이너가 시원하게 그 해답을 알려준다고 한다.

트레이너는 남자만의 직업이 아냐
박민희 트레이너는 현재 울산 무거동에 위치한 금강사우나헬스의 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관장님!” 부르는 소리가 들리면 울긋불긋한 근육의 건장한 남자가 등장할 것 같지만 몸매가 아름다운 여성의 대답소리에 수강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박 트레이너는 1:1 퍼스널트레이닝을 주로 진행한다. 체중과 체형관리부터 체력과 운동 프로그램 디자인을 전부 담당하는 팔방미인으로서 남자들도 어려워하는 체계적 수업을 준비하는 모습에서 그의 꼼꼼함이 드러난다. 그가 인기 있는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여성 트레이너라는 희소성이다. 전문적인 여성 트레이너는 울산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 여성들이 원하는 수업방향과 고민거리는 여성이 더 잘 안다. 

“여성의 체형, 체력 등은 여자가 잘 아는데 대부분이 남성 트레이너다 보니 수강생들이 쉽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어요. 그런 점에서 여성 수강생 분들이 저에게는 편하게 이야기해주시죠.”

수업을 진행하면서 수강생과 친구가 된 박민희 트레이너는 헬스장을 떠난 수강생의 식단까지도 챙겨주는 섬세함을 발휘한다. 그를 만나 운동을 시작한 사람의 열에 아홉은 한 두 달 만에 일석삼조의 삶을 챙겨 헬스가 이렇게 재미있는 운동인지 몰랐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러 온다고 한다.

여성 트레이너를 바라보는 선입견이 가끔 그를 힘들게 하지만 단기간에 변화하는 수강생들의 모습과 운동에 흥미를 가지는 모습을 보면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면 일에 대한 욕심이 더 생기곤 한다. 특히 기억에 남는 수강생이 있냐는 질문에 박민희 트레이너는 “당연히 있다!”고 대답했다. 하루는 한 여성이 헬스장을 찾아와 힘든 표정을 지으며 “저도 남들처럼 사람답게 살고 싶어요.”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녀는 건강상의 문제로 병원을 집처럼 다니고 있었다. 박 트레이너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에게 “함께 바꿔보자”고 자신 있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꾸준한 운동과 소통으로 회원은 건강을 되찾게 되었고, 울산광역시에서 주최한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는 쾌거까지 이뤘다. 박 트레이너는 가족들의 감사인사에 기뻤고, 어려운 상황을 변화시킨 자신을 보며 다시 한 번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고 전했다.

축구부터 유수까지 만능 체육인의 삶
박민희 트레이너의 어릴 적 꿈은 축구선수였다. 주어진 여건이 맞지 않아 축구를 하지 못했지만 운동으로 성공해 누군가를 가르치겠다는 다른 꿈을 가지게 되었고, 그 목표를 위해 처음 선택한 운동이 우슈였다. 대학입학이라는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고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 최고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놓지 않았고, 대학 4년 내내 장학생으로 선정될 만큼 열심히 공부했다.

훌륭한 선생님이 되겠다는 전략적 선택을 택했고, 현재는 울산에서 손에 꼽히는 헬스강사로 성장했다. 그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공(功)을 ‘최고가 되어야 한다’ 고 늘 말씀해주셨던 부모님께 돌렸다. 박민희 트레이너는 부모님의 말씀을 항상 가슴에 새기며 최근 보디빌딩에서 피규어 종목으로 변경하여 서울에서 주최한 피트니스스타 내셔널리그 피규어 쇼트부분에서 3위를 차지하였다고 전했다.

박민희 트레이너는 사람들에게 “여자가 봐도 너무 멋지세요.”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기분이 최고라고 한다. 하고 싶었던 축구를 포기하게 된 이유도 여자라는 편견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런 고정관념을 깨고 여성 헬스 트레이너로서 그는 성공했다. 먼길을 돌아서 오긴 했지만 결국 목표에 도달했다. 박민희 트레이너에게 또 다른 목표가 있는지 물었다. 그는 여성들이 맘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그들에게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덧붙여 회원 분들이 운동을 통해 즐거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취재 김은비 기자, 글 김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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