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국회의원상’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열풍을 의식한 춘천 학부모와 학생들의 수상 거부운동으로 찬밥 신세가 됐다.
애초 김진태 국회의원상은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소 투철한 선행과 봉사활동을 한, 각 학교별 한 명의 학생에게만 주어진 상으로, 춘천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중 하나였다.
실제로 이번에 수상을 거부한 학생들 대부분은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김진태 국회의원상’을 받기를 원했던 학생들이다.
하지만, 한창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로 시끄러울 당시, 김진태 의원이 “촛불은 촛불일 뿐 결국 바람이 불면 꺼지게 돼있다”는 말과 같이 연일 민심에 반대되는 발언을 하며 춘천 시민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심지어 한동안 춘천시민들은 김진태 의원 춘천 사무실 앞에서, ‘김진태 의원,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시위가 벌이기도 했다.
때문에, 현재 춘천에서는 땅으로까지 떨어진 ‘김진태국회의원상’을, 입시가 코앞에 둔 고3 학생들조차 받기를 꺼려하는 풍토가 불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춘천에 있는 초·중·고 대략 70여개의 학교 중 20여개의 학교가, 수상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