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사에서 다졌던 디자인감각으로 교육

‘열정’과 ‘실력’으로 말하는 경남정보대학인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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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정보대학교 산업디자인계열 졸업작품전(2016.12.7~9,사상인디스테이션)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디자인 人으로서의 식지 않는 열정과 지도교수들의 전문적인 지도를 통해 도전한 51인은 전시에서 자신들의 미래청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경남정보대학교 산업디자인계열 수장, 조윤배 교수를 만나 그가 바라보는 학과의 이야기와 미래비전을 들어본다.

NCS 교육과정의 결과물로 연 졸업작품전

경남정보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는 부산최초로 생긴 디자인관련학과이며 현재까지 2천명의 전문디자인인을 배출하고 있다.
긴 역사를 자랑하는 학과출신의 인물들은 동남권 디자인산업협회의 회장, 부회장직을 역임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유수 기업이나 전문디자이너로서 활동 중이다.
같은 직종이 자주 모이는 특성상 동문모임이나 활동도 열성적이다. 얼마전 동문들은 장학금 일천만원을 거둬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쾌척했으며, 300여 동문들의 힘을 모은 졸업작품전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세상에 선보이는 졸업생들의 작품 약 150 점을 선보였다.
수년째 산업체와 연계해 진행하는 졸업작품전은 지역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브랜드나 CI(Corporate Identity) 규정이 없거나 부족한 부산경남지역 10여기업 선정해 한 기업당 한 팀을 꾸려 하나하나 섬세한 브랜드 개발 및 광고 리플렛까지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아동을 타켓으로 한 브랜드인 경우 딱딱하고 평면적인 느낌의 로고를 새롭게 밝고 명랑하며 누가 보더라도 유아적 이미지를 연상할 수 있는 부분으로 바꿔 효과적인 전달을 꾀한다.
 또한 정확한 칼라시스템과 그래픽 아이덴티티를 표현해 어떤 위치에 어떤 형식으로 로고가 변경 되더라도 적합한 아이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체계화하고, 배경색에 따라 적합한 색이 사용되도록 구성해 웹페이지는 물론 각종 명함이나 포장지, 또는 기타 메모지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통합적인 적용을 가했다.
기본적으로 이 모든 내용은 NCS교육과정에 맞춘 전문 직업인 양성의 목적으로 무료지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웹디자인 11개 업체, 제품디자인에 3개 업체, 시각(브랜드)디자인에 6개 업체, 제품디자인에 4개 업체가 참여해 졸업 예정자 51명 모두가 한 마음이 되는 시간을 가졌다.

인생의 중요한 마지막 학창시절

경남정보대학교 산업디자인계열을 졸업한 학생의 약 20% 가량은 편입을 준비하며 나머지 인원 중 20~30%가 수도권, 나머지 60~70%는 부산경남지역으로 취업한다. 물론 일반 대학과 달리 밤 10시~11시까지도 쉼없이 이어지는 수업과 작품작업을 버텨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조 교수는 “인생에서 이 정도도 버텨내지 못하면 정글같은 세상에서 버텨내기란 불가능하다. 그래서 내가 늘 강조하는 ‘디자인’이란 손과 머리로 하는 작업 아니라 발로 디자인하고 땀으로 창조해야하는 작업”이라고 강조한다.
처음부터 쉬운 일은 없다. 경남정보대학교 산업디자인계열은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졸업한 신입생이 70%를 넘는 학과의 특성상 디자인의 기초부터 다져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기본 스케치와 데생작업이 쉼없이 이어지며 1~2학년을 지내고 여름과 겨울 방학시간에도 끊임없는 강의가 이어진다.
디자인 툴교육은 기본 교육과정으로 습득하고 있으며 취업을 위해 인디자인을 집중적으로 배우게 된다, 수업은 학기중 진행하지만 방학시기에는 자신만의 툴 사용능력을 기를 수 있는 연습을 강행한다.
특히 역사를 자랑하는 동아리 GAD는 올해 17회기를 맞이하며 역사의 한 구절을 써 내려가고 있다.
GAD의 멤버들은 서울 및 부산 등 국내 굴지의 광고대행업체에 취업되어 있으며, 국내외 수많은 디자인 관련 수상이력을 자랑한다.
특히, 전문대 최초로 2002년 조선일보 광고부문 본상이나 제일기획상을 수상했으며, 특히 올해 2016년에는 순한시원 브랜드 마케팅 공모전에서는 남다른 기획과 마케팅 능력까지 겸비한 6개 팀이 출품해 6개 부문의 상을 죄다 휩쓸기도 했다.
또한 2015년에는 부산시에서 주최한 봉사활동에서 사직구장 벽화에 2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사직구장 전체 디자인을 하고 채색하여 지역적 이슈를 낳기도 했다.

<He is…>

조윤배 교수는 1963년 대구의 중심가이며 행정동인 삼덕동에서 삼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개인적으로 남다른 교육관을 가졌던 어머니는 늘 ‘성실’을 강조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남다른 소질을 자랑했던 조 교수는 국민(초등)학교 때 TV를 부상으로 받기도 했으며 문화부 한국 어린이대표로 미국에 다녀오기도 했다. 중학교 시절 이미 데생을 마스터 했으나 그 때까지도 학원 한번 기웃거리지 않았다. 대학진로에서는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으로 실기특기생으로 장학금을 받으며 계명대를 졸업했다.
지방대 출신으로는 드물게 국내에서 삼성의 ‘제일기획’과 경쟁이었던 현대의 ‘금강기획’에 입사했다. 집안교육으로 몸에 ‘성실’이 배긴 생활이라 늘 30분 일찍 출근하고 30분 뒤늦게 퇴근한 생활을 1년 넘게 해 가며 회사에서 새로운 평가를 받았다.
끝임없는 학구열도 있어 광고피디를 꿈꾸며 중앙대 신방과로 진학했고 결국 은사님이 계셨던 한양대 대학원으로 학문은 이어졌다.
4년 후에는 정동 MBC애드컴, 주)제일기획 광고 8팀으로 옮겼고 이후 사업을 시작했다. 논현동에서 광고회사 일을 시작해 큰 성장의 열매를 맛봤으나 IMF가 터지면서 사업의 어려움도 겪기도 했고, 인생의 쓴 맛도 맛보기도 하였다.
 
조윤배 교수는 앞으로 학년인구가 줄어 대학위기가 올 것을 대비해 학과와 학교의 발전을 위해 해외에 디자인 분교를 만들고자는 꿈을 꾼다.
“국내에 해외 유수대학의 브랜드 캠퍼스가 지어지듯, 우리도 동남아 지역이나 아프리카 지역에 분교를 만들고 학생을 유치해야 합니다. 좀 더 넓은 글로벌 마인드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조윤배 교수가 말하는 신입디자이너의 자세> 
당연히 디자인을 좋아해야 하지만, 남다른 성실성과 끈기와 열정이 필요하다. 다양한 클라이언트를 만나다 보면 포기하고 싶을 때도 적지 않다. 자신의 순수한 작품성만 강조하려면 회화과로 가라고 이야기한다. 디자이너는 클라이언트가 존재하니 존재함을 인식하고 그들이 결정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조금씩 디자인을 발전시켜 나가면 된다. 일이 있어 행복함을 느끼고, 돈의 경력보다는 실력있는 회사에서 경력을 쌓아라.

 
<프로필>
계명대학교 응용미술과 졸
한양대학교 시각정보디자인전공 대학원 졸
前 (주)금강기획, (주)한국연합광고, (주)제일기획 근무
前 제이엔에스 대표
2002~2008 부산국제 슈 패션쇼 포스터 제작
부산시 시설관리공단 평가위원, 부산디자인센터 기획평가위원
VIDAK International Poster Design Invitation Exhibit, 2014
International Poster Design Exhibit,VIDAK 20th Anniversary
2015 VIDAK 국제포스터초대전 / International Poster Design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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