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택시, 캐릭터택시로, 서비스에 영혼을 불어넣다

택시기사는 공익성 전문직이라는 자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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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택시(주) 김충식 대표이사

“택시기사는 전문직입니다. 더구나 시민의 편익과 안전을 책임지는 공익성이 강한 직업입니다. 그와 동시에 수익성도 보장되는 보람과 성취를 이루어야합니다. 그래야 안전과 친절로 고객에게 보답할 수 있습니다.”
OK택시(주) 김충식 대표는 택시사업이 갖는 운수업으로서의 공익성과 전문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택시기사를 처음부터 하고 싶어서 시작하는 사람은 없는 게 현실이기도하다. 대부분 경제적으로 여려운 환경에서 일을 시작하는 기사 개개인이 전문성을 갖추고 공익에 이바지하기에는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가 너무 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 때문에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 
“우리가 실시하는 교육은 매번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기보다는, 기사들 스스로가 안전과 친절이 결국 스스로가 손해를 덜 보고, 수익을 높일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하는 전인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신교육, 서비스교육, 사고예방교육이 주된 커리큘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OK택시는 기사를 대상으로 ‘신규자교육’과 매달 2회의 ‘정기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기교육에는 외부강사로 윤방부 연세대 가정의학박사, 하일성 프로야구 해설위원, 짜장면 번개배달로 인생역전의 드라마를 이룬 조태훈 씨 등이 초빙강사로 참여해 전문성 강화와 인성의 계발 등에 대해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또 ‘무사고 100일 운동교육’으로 교육과 실천을 병행하고 성과자에 대한 포상도 하고 있으며, 상하반기에 10일간 ‘차량관리 분임교육’에서는 전 차량을 10대씩 분임조로 편성해 기사들과 관리자들이 함께 차량점검을 하며, 안전과 청결을 유지하는 자율형 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이 모든 교육에는 교육시간에 따라 수입보전과 식사 등의 편의도 제공된다.

경영방침은 안전과 친절, 그리고 기사의 수익증대
교육만이 아니다. 김 대표는 안전과 친절을 통해 기사와 승객이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선도적이고 효과적인 법인택시 경영을 지속하고 또 발전시키고 있다.
1999년 3월부터 운하고 있는 'OK이용불편 신고센터‘는 다음 해부터 ’불친절 요금환불제‘로 확대했는데, 신고전과는 대표와 임원에게만 직접 연결된다.
“일단 접수가 되면 기사면담 후 환불 등의 보상을 합니다. 승객들에게 OK택시의 신뢰를 높이고, 기사들에게도 경각심을 주게 되죠. 악용하는 손님들도 간혹 있으나, 사소한 부작용보다는 제도의 취지를 살리고 지속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노력은 대외적으로 취지와 성과를 인정받아 금천구청장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해 12월에는 택시업계 최초로 ‘기업 이미지 통합 프로그램(CIP)'으로 심볼과 로고, ’토싱‘이라는 캐릭터까지 완성해 차량의 측면과 전후 면에 배치해 기업 이미지를 통합하고 인지도와 신뢰도를 향상시켰다.
“브랜드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평가했는지 당시 모 제약회사에서 구전광고효과를 의해 숙취해소제 2억 원어치를  승객들에게 현물로 제공하고, 차량광고도 하겠다는 제안이 왔습니다. 기사나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해당 회사의 임원이 주변 지인들에게 구전 마케팅의 효과가 좋다는 반응을 많이 들었다면서, 만족해했습니다.”
당시 광고수익금 전액은 전 직원을 위한 근로자 복지재원으로 활용했다고 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외국 관광객으로부터 호평을 얻었던, ‘3개국 음성안내 서비스 시스템’은 메타기 작동 시 각종 인사말과 회사안내, 요금안내 등으로 업계 최초였으며, 영국 BBC방송에도 소개됐고, 2013년에는 북경 소재 15개 택시회사의 대표가 한국의 선진 택시문화를 배우고자 OK택시를 찾기도 했다. 
‘현금 영수증 단말기’도 최초로 설치해 고객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하지만, 영수증 단말기 설치는 세원(稅源)의 노출을 꺼리는 풍조가 있어 한동안은 동업계 일부로부터는 욕을 먹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고객우선의 경영은 교통안전촉진대회에서 대통령표창이라는 인정과 평가로 돌아왔다.

그 외에도 김충식 대표가 택시경영에 도입한 최초의 그리고 획기적인 서비스들은 ‘전동안마 서비스’, 네비게이션서비스의 원조격인 ‘SK 폰네비게이션 시연장착’, ‘집앞까지 모시기 운동(door to door)' 등 여러 가지이며, 최근에도 고급택시와 승합택시 도입으로 서비스의 차별화와 고객만족, 수익증대 등을 실현할 수 있는 갖가지 구상을 실천해가고 있다.

‘택시 운전하는 사장’, 사회봉사에도 활발, 수상경력도 화려
김 대표의 이런 경영관과 실천은 ‘택시 운전하는 사장’으로 잘 알려져 있듯이 직접 현장에서 체험하고, 문제점을 찾고,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실천적인 고민 속에서 나오는 듯하다.
“한 달에 1~2회는 꼭 직접 차를 몰고 나가 손님들을 맞아 봅니다. 단순히 차를 몰아보는 것이 다가 아니라 손님들과 이야기도 나눠보고 기사들이 현장에서 어떤 문제와 맞닥뜨리고 있는지도 알아보는 것이죠. 이 사업을 운송업으로 생각해서 수익을 올리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서비스업으로서 손님들을 즐겁게 맞을 수 있어야한다는 지론 같은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택시를 운전하면서 생긴 수입은 직원들 교육비용에 쓴다는 그에게 월급을 거듭 물어봤더니, 기사화하지 말라는 조건하에 대략을 귀띔 해 줬는데, 기자의 상식으로서는 ‘사장님 월급’으로서는 적어보였다. 직원과 공생하고 경영을 책임지는 대표로서의 엄격함과 당당함이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손님은 물론 직원복지와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봉사에도 열심이다.
매년 대입수학능력시험 날이 되면, 금천구청 역 앞에 10대의 택시를 배치해 인근의 문일고, 금천고, 동일여상의 시험장으로 가는 수험생들을 무료로 수송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전 직원이 참여하는 ‘자선 바자회’를 열어 직원들에게는 필요 없는 물건을 팔고, 필요한 물건은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수익금은 교통사고 유자녀 장학금, 독거노인 쌀지원 등에 사용하고 있다.
또 한 해 동안 수고한 기사와 직원들을 위해 노사한마음잔치를 열어 뷔페식당에서 우수사원을 포상하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행사를 갖기도 한다.

그밖에 김충식 대표는 금천구 생활체육회 부회장, 서울시 배구생활연합회 부회장, 서울시 스키협회 총무이사, 대한스키협회 알파인 심판위원 등 한양대학교 체대 출신답게 체육인으로서 다채로운 활동도하고 있는데, 한국워킹협회라는 다소 낮선 단체의 상임이사도 맡고 있다.
“걷기에도 교육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11자 걸음이 중요하거든요. 워킹협회는 윤방부 박사님이 설립한 단체로 저도 워킹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금천구청에서 매월 2째주 토요일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마침 그에 대한 감사로 구민상 표창을 주겠다는 연락을 엊그저께 받았습니다. 하하.” 말투에 항상 자신감이 넘치던 그가 자신의 자랑(?)을 하면서는 겸연쩍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대표와 OK택시(주)의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노사화합 및 교통문화발전, 택시서비스개선 등으로 ‘서울시 표창’을 6회 수상했으며, 2005년과 2006년에 ‘서울시 택시서비스평가 우수업체’로 선정된데 이어 2012년에는 ‘최우수업체’에 선정됐다. 2015년에는 서울시 택시시버스평가로 ‘AAA'마크를 획득하기도 했다.
2001년에는 월드컵준비와 관련해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제2건국위원회로부터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업계에서는 투명경영도하고 강의도 많이 다니고 하다 보니 많이 ‘튀어’ 보였나봅니다..” 개그맨 심형래도 영화감독으로 성공하면서 신지식인에 선정되어 투자유치에 힘을 받았었는데, 정부로부터 받은 혜택이 있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고 한다.

 

부친의 권유로 경영에 나서, 획기적인 기획에 오해도 많아
김충식 대표는 1998년 당시 ‘양지교통’을 운영하던 부친의 권유로 공동대표로 참여하게 됐다. 대학 졸업 후 교육컨설턴트 등으로 보람도 느끼며 수입도 괜찮았던 그는 입사 후 아버지와의 의견충돌도 없지 않았다고 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지금은 OK택시의 상징이자, 직원들의 자부심인 청색 근무복과 타이슬링, 사원증 등 규정복 착용이었다. 이는 당시만 해도 처음 있는 일이었고, 기사들의 반대도 심해 실제로 그 이유로 사표를 쓰고 나간 기사들도 10여 명이었다고 한다.
“기사들의 반발도 심하고, 전직원에게 5벌씩 지급하려면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다, 무엇보다 아버지에게는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완강한 거부에 저는 사표를 쓰고 나와 버렸습니다. 결국 어머니의 설득과 중재로 다시 일하게 됐고 복장제도를 실시했습니다만, 아버지께는 두고두고 죄송한 일입니다.”
나중에 그가 직접 정한 5가지 사훈을 관통하는 ‘안전’, ‘신속’, ‘정확’, ‘쾌적’, ‘청결’의 의미가 함축된 그의 첫 경영구상이었고 그것은 성공을 거두었다. 직원들의 애사심과 자긍심, 승객들의 신뢰와 회사 이미지 개선 등의 다각적인 효과를 거둔 것이다.

이어서 그가 추진한 작업도 처음에는 호응을 얻지 못했으나, 큰 성과를 거둔다. 바로 사명변경.
“직원들은 처음에는 '무슨 OK목장이냐‘, ’회사이름이 너무 쉬우면, 조금만 꼬투리를 잡혀도 항의가 많이 들어오게 된다‘ 등 우호적이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아버지는 반대하지 않으셨습니다. 당신의 또 다른 성함인 사명을 바꾸겠다는데 섭섭하지 않으셨겠습니까마는 지지를 해주셨어요.”
이어진 그의 시도가 ‘브랜드 택시화’, ‘캐릭터 택시화’였듯이 직원의 결속력과 자긍심을 높이고, 명품택시로서 소비자에게 인식되고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택시사업조합 부이사장으로 카카오택시 제휴, 우버택시금지 등 성과거둬
김 대표는 서울특별시 택시운송사업조합 부이사장으로서도 활발한 활동으로 택시업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다음카카오와 제휴해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실시 중이고, KT와도 전용단말기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 시장을 교란시켰던 ‘우버택시’를 금지시키는 관련법 통과와 함께 고급택시, 승합택시 법제화도 이루어냈다.
“서비스화와 택시업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서는 기사의 수입이 향상되어야합니다. 고급택시, 승합택시도 그런 측면에서 필요합니다. 다양한 승객의 요구에 맞게 다양하면서 맞춤형의 서비스를 제공해야죠.”

그는 규제완화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제기했다.
“개인택시는 개인 간의 양수도가 이루어져 신규 진입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양수도를 금지하고, 반납을 하도록 정부차원에서의 지도가 있어야합니다.”
그는 또 ▲파트타임제 도입 등 노사간 협의에 의한 근로형태 자율화 ▲고속도로 전용차선 이용 ▲택시요금의 소비자물가지수 제외 등.

그는 특 ‘기사 수급 총량제’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의 택시 약 7만 대 중 개인택시의 비중이 1:2로 상당히 높아 서울시와 지방 중소도시의 인구변화에 따른 택시 가용대수 조절이 불가능합니다. 기사 분들은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도 수익이 따르지 못하고 버스에 비해 소외감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열심히 하면 개인택시를 받는 비전이 있었는데 지금은 비전이 없습니다. 열심히 해서 개인택시를 받든지 임대주택이나 여러 정부적 혜택도 대책마련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택시기사로, 법인대표로, 택시조합 임원으로 OK택시(주) 김충식 대표는 기사와 승객에 모두 만족하는 택시업계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또 뛰고 있다.
직원교육을 강조하는 그가 자식들에게는 어떤 교육을 시키냐고 했더니, ‘신뢰를 잃지 마라’라고 한다.
그는 OK택시 그리고 택시 전체의 신뢰를 위해 고민하고 또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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