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전한’의 추억 속으로
유레카 유레카
1970년대에 한국도 산유국이 될 수 있다는 난데없는 뉴스가 터져 나온 기억이 있다.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흥분의 벌통을 터트린 분위기였다. 포항 바닷가 어디쯤에 그 보물창고가 그동안 엎드려 있었다는 내용의 뭐 그런 거였던 것 같다.
그즈음이었을 것이다. 여름방학이 되면 세 살 터울의 형과 나는 청송 큰집에 놀러가곤 했다.(여기서 큰집은 ‘청송교도소’가 아닌 큰 아버지 댁을 말한다) 아침을 후딱 먹고 우리는 냇가로 가서 하루 종일 물놀이를 하고 ‘으름’이라는, 생긴 건 키위고 맛은 바나나 비스무리한 열매를 따먹으며 놀곤 했다.
어느 날 이었다. 어쩐 일인지 나 혼자 아침 일찍 냇가로 나가 바위 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