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소 동물사랑을 실천하는 몽이네

김은비 기자l승인201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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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이네 유남진·이경진 대표


최근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펫팸족’이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개나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 ‘펫’의 엄마, 아빠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맞춤 서비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피플투데이에서는 하단동에 위치한 몽이네에 방문했다. 동물과 눈을 맞추며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던 유남진, 이경진 대표가 취재 기자를 반갑게 맞이했다.

반려동물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기

몽이네는 반려동물의 미용관리와 주인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호텔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탈케어샵이다. 어린 시절부터 기르던 강아지 ‘몽이’의 미용에 관심이 생겨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한 이경진 대표는 강아지를 기억하고, 주인과 같은 마음으로 책임진다는 자세로 이름을 몽이네로 정했다.
말을 하지 못하는 반려동물은 미용이 스트레스로 다가갈 수 있다. 하지만 반려견의 경우 털을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피부가 숨을 쉬지 못해 병이 생기기 때문에 3~4개월의 한 번 정도의 미용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최대한 관리시간을 집약하여 관심과 애정을 쏟아 붓는다. 스타일에 대한 분석도 책이나 동영상을 보면서 꾸준히 연구한다.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반려동물과의 교감을 실천한다는 이경진 대표는 미용 전 고객의 취향에 관련된 스타일을 꼼꼼히 확인한 뒤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미용 부분도 설명해준다.
“때로는 고객님께서 먼저 강아지가 사나워 입가림막을 해도 좋다고 말씀해주시지만 될 수 있으면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아기들이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미세한 움직임까지 파악해 불편한 기색을 조금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만전을 기합니다. 아이들에게 편안한 미용이 됐으면 좋겠어요.”
많은 동물들을 미용하면서 다치기도 하지만 잠깐의 시간이라도 자신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강아지들을 보면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몽이네 호텔서비스의 경우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픽업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예약제로 운영하면서 최대 열 마리의 반려동물들을 수용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케이지에 넣어 놓고 강박된 상태로 관리를 한다면 충분히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지만, 동물들이 친구들과 어울려 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다치지 않게 관리하려면 열 마리의 애견까지가 최대치임을 느꼈다. 
“애견샵에서 근무할 때 하루 종일 갇혀 있는 아이들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때로는 소변을 본다고 물을 주지 않는 경우도 있었어요. 주인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하는 점이 호텔서비스의 본질인데 저희가 편안하고자 하는 행동이 아이들에게는 고통으로 다가갈 것 같았습니다.”
반려견의 건강관리와 매장 청결관리는 유남진 대표의 주된 관심사이다. 혹여나 반려견이 함께 있는 공간에서 전염병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저희는 항상 청결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매일 소독을 해주고 쾌적한 환경을 마련해줘야 아이들도 더 재미있게 호텔에 머물다 갈 수 있으니까요. 영양에 맞는 간식도 시간에 맞춰서 제공합니다. 눈에 보이는 금전적인 이익보다는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자는 게 저희가 꼭 지키려는 소신입니다.”

반려동물을 기르기 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할

최근 방영된 모 프로그램의 강아지 공장 사건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마치 공장에서 찍어 나오는 부속품처럼 태어난 강아지들이 분양돼 길러진다는 이야기는 인간의 이기심을 충분히 보여줘 씁쓸해지기도 했다. 강아지 공장사건을 접한 유남진 대표는 과감히 반려동물 분양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애견샵에서 강아지를 분양하기 위해서는 경매장에서 값싼 가격으로 사고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명을 경매에서 값을 매기고 산다는 제도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아이를 데려와서 분양을 한다고 해도 제 마음이 불편할 것 같아서 과감히 분양은 하지 않기도 했어요.”
유남진 대표는 어린 시절 동물에게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부모님의 가르침이 자신의 동물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의 밑바탕이 되었다고 전했다. 사람을 반기고 사랑을 표현 할 수 있는 점이 반려동물의 매력이라고 꼽은 유 대표는 동물 사랑을 실천하기에 앞서 주인으로서의 자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저희는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미용이나 목욕 봉사를 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분양 받지 않더라도 충분히 예쁜 아이들을 만날 수 있어요. 강아지들도 파양당하면서 상처를 받아요. 또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서 눈치를 보기도 하고 사나워지기도 합니다.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너무 안타까워요. 단순히 예뻐서 기른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이경진, 유남진 대표는 눈에 보이는 금전적인 이익보다는 동물 사랑이 먼저라고 밝혔다. 그들은 어떤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보다는 동물을 생각하는 마음부터가 서비스 실천의 준비 자세임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앞으로도 사랑하는 반려견을 돌보면서 보내고 싶다는 대표의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동물사랑이란 무엇인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김은비 기자  eunbee12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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