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교육에 신선한 패러다임의 출격!

송한식 동아대학교 글로벌 비즈니스대학 학장

  • 입력 2016.05.19 12:08
  • 수정 2016.05.20 17:05
  • 기자명 홍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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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교육에 신선한 패러다임의 출격!

송한식 동아대학교 글로벌 비즈니스대학 학장

여름이 시작되는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글로벌 비즈니스대학을 들어섰다. 동아대학교 학생들의 자유롭고 활기찬 에너지가 더해져 즐거운 마음으로 학장실의 문을 두드렸다.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가 이루어졌다. 송한식 학장은 대학에서 이루어야 할 이상적인 교육에 대해 언급했다. 그가 꿈꾸는 진정으로 학생들을 위한 대학의 모습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동아대학교 글로벌 비즈니스대학, 글로벌 플레이어 인재양성
글로벌 비즈니스대학은 글로벌 세상에 발맞춰 그에 따른 마인드를 함양하고 이끌어나갈 수 있는 지도자로 양성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언어와 컴퓨터 스킬이다. 영어를 기본으로 일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글로벌 비즈니스 플레이어의 기초를 닦을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를 기점으로 학생들이 언어스킬을 더 실용화할 수 있는 훈련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졸업 후 2~3개국 언어로 대화가 가능하다. 또한 컴퓨터 응용능력을 겸비해 기업이나 공공기관, 기타 서비스 조직에 대한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분야에서도 경영시스템의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도한다. 기술적인 변화가 급격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졸업을 한 후에도 전문성을 계속 유지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대학 교육에서 전문성은 컴퓨터 기술과 직결된다. 엑셀부터 웹프로그램, 데이터처리, 통계학적인 부분도 훈련이 한창이다. 예를 들면 통계학에서는 R 프로그램을 다루고 있다. 학생들이 어려워하지만 실용적인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어 좋다고 한 목소리로 말한다. 실무적 능력을 갖춘 학생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사회적 공헌이 가능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고 빠른 변화에도 적응할 수 있다. 이의 중심에 동아대학교 글로벌 비즈니스대학이 있다.
정부와 기관 그리고 기업들은 이미 글로벌화가 한창이다. 학생들은 글로벌화에 맞는 소양을 요구받는다. 기존의 경영학에서는 학생들이 세분화되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있으나, 교육의 틀을 확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체적인 그림을 보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동아대학교 글로벌 비즈니스대학은 학생들이 폭넓게 바라볼 수 있도록 시야를 넓혀주고, 비즈니스의 실질적인 능력을통합할 수 있는 마인드를 키우고 있다. 경제, 정치, 문화 등 다방면에서 글로벌화를 인지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제공하여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 나아가야할 과제
송 학장은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야 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부분은 ‘협동성’이라고 강조했다. 협동성은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부터 길러야하는 덕목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구조이다. 경쟁을 통해 등급이 정해지는 성적 방식 때문에 학생들은 항상 경쟁에 노출된다. 사회에 나가면 협동성이 필수적이다.
대학에서도 상대평가를 통한 성적 매기기 방식이 강요되고 있다. 그러나 학교에서 경쟁 심리를 계속해서 조장하게 되면 역효과가 발생한다. 송 학장은 교수들의 책임의식도 요구되지만, 정부나 사회 그리고 학생들의 교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절대 평가 시스템이 다시 주목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대학교에서는 인성이 길러질 수 없는 실정이다. 사회적으로도 학생들이 갖춰야 할 덕목에 인성의 자리는 줄어드는 실정이며, 개인주의나 이기주의가 만연해 이해와 배려의 문화가 자리할 수 없는 현실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상부상조(相扶相助)를 바탕으로 사회 전반의 변화가 필요한 만큼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함께 나아가는 길을 도모할 수 있도록 포지티브 마인드(positive mind)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송한식 학장은 우리 사회의 정치, 경제, 교육 등 모든 분야가 경직된 틀 속에 갇혀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다 인공지능혁명과 같은 새로운 변화를 맞닥뜨리면, 학생들은 사회가 주는 혼란에 이리저리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에서 찾을 수 있다.
알파고의 런닝메카니즘을 보며 송 학장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왜 이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국내에는 수많은 바둑고수들이 있고 컴퓨터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개발자가 많았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해내지 못했다는 현실은 안타깝다. 변화의 중심에서 학생들이 이끌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
창의성 교육, 창조경제와 같은 단어들은 오늘 내일의 단어가 아니었다. 창의성과 창조는 동떨어진 분야를 연결하려는 노력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실력만 키워서는 전체를 보는 창의성은 발휘되지 않는다. 창의성은 상당한 훈련이 필요하며 체득하면서 배워야 할 응용부분이다. 송한식 학장은 앞으로 알려주는 부분만을 습득하기 보다는 연결을 통해 더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닦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생들이 조급함을 가지고 하다보면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없기에 사회에서 바라는 스펙보다는 ‘자신의 스토리’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스스로 파악하여 자신의 스토리를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방면에서 생각의 전환이 이루어지면 자신의 머릿속에 그들만의 스토리가 그려질 수 있다고 격려했다. 갖추어진 틀 속에서 공부하지 말고 자신을 뛰어넘어야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Profile | 송한식 학장
경남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산업공학과/서울대학
교 대학원 산업공학과/ 알리바마 주립대학
산업 및 시스템 공학 졸업
전 동아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전 동아 21세기발전기획단 위원
전 대학자체평가위원회 위원
전 동아대학교 경영대학 부학장
전 국제교류원 원장
현 글로벌비즈니스 대학 학장
1994 교육대개혁
2001 엑셀 경영과학
2006 Lean Thinking
2012 경영, 경제 통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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