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날개짓을 위한 끝없는 도전, 아기새들의 도약을 꿈꾼다

노재완 대신중학교 감독

  • 입력 2016.05.19 12:00
  • 수정 2016.05.20 17:02
  • 기자명 홍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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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날개짓을 위한 끝없는 도전
아기새들의 도약을 꿈꾼다

노재완 대신중학교 감독

 

부산시민이라면 누구나 어린시절 추억 한 켠을 장식하는 곳, 구덕운동장으로 들어섰다. 중학생 선수들의 야구 경기가 한창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함성과 열기가 뜨거웠던 현장은 프로야구경기 못지않았다. 먼발치에서 마음 졸이며, 담담하지만 떨리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 한 감독. 학생들의 뜨거운 열정을 담당하는 대신중학교 노재완 감독은 야구 꿈나무들을 위한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대신중학교에서 제 2의 인생
대신중학교 이동현 교장의 지지 아래, 올해 초 감독으로 부임해 야구단을 이끌고 있는 노재완 감독은 이전 학교의 야구 감독 경험을 발판으로 감독 면접에서 선발될 수 있었다. 경남중학교에서 18년간 재직하며 심창민, 장성우, 이상화, 한현희, 신본기 선수와 같은 유명 프로 야구선수들을 배출해냈으며 합천 야로중학교 야구단 창단을 도맡기도 했다.

지도자로서의 노재완 감독
노재완 감독이 가장 강조하는 점은 ‘기본기’이다. 프로선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본기를 익혀야 한다고 밝혔다. 프로선수와 달리 아마추어선수들의 경우 신체 조건이 작은 편인데, 성장 문제를 간과하고 기술에만 초점을 맞추면 부상을 피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노 감독은 기본기를 튼튼하게 잡으면 성장하면서 좋은 결과는 당연히 뒤따라온다고 확신했다. 정신력와 체력 그리고 기본기, 삼박자가 고루 뒷받침 될 수 있도록 꿈나무들을 지도하고 있다.
또한 선수 개개인마다의 신체조건이 다른 만큼 1:1 맞춤형 교육을 통해 단점조차도 장점이 되어 팀 성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수들의 기량을 올리고 있다. 강인한 정신력도 한 몫 한다. 아마추어의 경우 2-3시간 경기를 이끄는 만큼 100% 집중하지 않으면 이어나갈 수 없다. 노재완 감독은 학생들에게 ‘연습 때 안 되면 시합 때도 당연히 안 된다’고 강조하며 최대한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훈련한다. 그리고 선수들의 눈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 안(眼) 건강을 위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와 같은 기기사용의 자제를 부탁했다.

선수들의 생활력이 곧 실력을 이루는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노재완 감독이 대신중학교에 부임 이후 학생들에 대한 열의가 빛을 발할 때이다. 학생들이 이전에는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동계 훈련을 시작으로 시즌 오픈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좋은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어,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우수한 선수들이 후반기에 갈수록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노 감독은 ‘대신중학교는 노 감독에게 제 2의 모교’라는 마음가짐으로 계속해서 학생들과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노재완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다 펼칠 수 있도록 매의 눈으로 지켜본 뒤 포지션을 정해준다. 초, 중, 고 스카우트를 책임지고 있어 훌륭한 선수의 자질을 빠른 시간 내에 캐치하는 능력을 지녔다. 특히 노 감독이 우선시하는 기준은 ‘기본기’와 ‘러닝’이다. 러닝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빠른 선수가 팀 내에 적응하여 높은 수준의 야구 경기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야구계가 처한 문제와 해결방안 제시
한편 현 야구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주말에도 선수들이 쉬지 못하고 경기를 뛰어야 하는데, 학생들이 몸을 회복할 시간이 없어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이어진다. 이는 정부와 대한야구협회가 현장지도자의 경험을 귀담아 들어야 하는 숙제이다. 물론 지방자체에서 지원하는 스폰십도 중요하다.
게다가 야구장이 성인 프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거리와 비슷하기 때문에 부상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와 같이 선수들을 배려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착시키며, 경기를 줄이고 훈련을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노재완 감독은 야구도 축구시스템과 같이 아마추어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나아
가야 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 생겨 주니어야구가 활성화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길 원한다. 선진국처럼 리틀야구부터 취미반, 선수반을 나
누어 학생들이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한다는 것이다.
또한 취미반 학생은 재능이 있더라도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운동을 시키지 못하고, 선수반 학생은 유니폼을 입기 시작하면 끝까지 운동을 내려놓지 못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클럽축구처럼 야구도 다양한 부분에서 시도할 수 있도록 대한야구협회와 부산시야구협회, 생활체육협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승부보다 즐기는 야구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이었다. 영화 ‘4등’에서는 만년 4등인 아이의 고뇌와 괴로움이 담겨 있는데, 비단 영화 내용으로만 치부할 수 없다. 운동을 하는 모든 아이들이라면 부모의 기대감과 1등이 중심이 되는 사회때문에 압박감만 조장한다. 부정부패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학생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노재완 감독은 지도자로서의 책임감이 제일 크다고 전했다.
대신중학교 야구부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노재완 감독이라면 야구부의 미래가 밝을 것으로 전망한다. 학생들의 감독에 대한 믿음은 노 감독이 애착심을 가지고 지도자로서 일하는 자양분이다.
야구사관학교를 만들어 유소년들의 기본기를 다지고 싶은 노재완 감독의 최종적인 꿈은 우수 선수 양성이다. 발이 빨랐던 한 선수가 야구 감독으로 발탁되어 지도자로서 자리를 잡기까지 수많은 시간은 그가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었다. 아이들의 처한 현실과 이상 사이에 남아있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꿈을 실현시키려는 학생들을 이끌고 있는 노 감독은 아이들의 힘찬 날개짓을 위해 오늘도 외친다.
그리고 다짐한다.
“제가 한 번 해 보겠습니다. 이뤄내 보겠습니다!”

 

Profile | 노재완 감독
전 부산공업고등학교 야구코치
전 부산양정초등학교, 부산상업고등학교, 경남중학교, 야로중학교 야구 감독
현 부산대신중학교 야구감독
지도내역
1996 제 26회 대통령기 전국중학교 야구대회 전국 3위
1999 제 42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중학야구대회 전국 3위
1999 제 29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 준우승
2001 제 30회 소년체전 전국 우승
2003 제 32회 소년체육대회 전국 우승
2003 제 33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 준우승
2006 제 36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 전국 3위 외 다수 상 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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