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오늘과 내일

미디어, 이대로 좋은가

  • 입력 2016.04.18 14:40
  • 수정 2016.04.18 14:43
  • 기자명 홍초롱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보화 시대에 접어든 이후 미디어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홍수가 멈출 새도 없이 밀려들며 스마트폰이 우리의 삶에 전반을 차지하게 되었다. 바쁜 현실 속에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차원에서 미디어는 우리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준다. 그렇다면 다양한 미디어가 삶에 윤택함만 더해주는가? 우리는 어떤 자세로 미디어를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 보자.

다양한 미디어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다
TV,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등 다양한 미디어들은 우리 생활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었다. 최신 전자제품은 너나할 것 없이 더 새롭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품목을 내놓고 있어 우리는 정보와 함께 산다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과거에는 언론의 통제 아래 제한적인 미디어만을 받아들여야 했지만, 현재는 많은 지식들을 함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시간 활용, 나아가 흥미 유발에 이르기까지 미디어는 이제 일상생활에서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미디어가 주는 ‘달콤함’
과거의 미디어는 지면을 통한 접근만이 가능했으나, 과학기술의 발전이 우리의 삶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여러 종류의 미디어 중 선별 가능하다. 또한 자신의 취향이나 가치관에 맞는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으며, 타인과 공유할 수도 있다.
시·공간에 구애 없는 자유로운 지식 공유는 전 세계를 하나로 아우르며 글로벌화에 이바지했다. 또한 개방적 사고가 형성되는 데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현재의 미디어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우리는 미디어의 노예
그렇다면, 우리의 미디어에 대한 인식이 이대로 좋은가. 자, 지하철을 떠올려보기로 한다. 사람들은 너도나도 똑같은 것에 빨려들어 집중하고 있다. 우리에게 많은 이점을 주는 스마트폰.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만을 보고 있다.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좁은 공간 속에서도 전원 버튼을 누른다. 시간을 버리기가 아깝다는 듯이. 비단 스마트폰만의 문제가 아니다. 집에 들어오는 순간 무의식적으로 켜는 리모컨. ‘바보상자’라 불리는 TV는 아무 생각 없이 정보를 받아들이고 유희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버렸다.
초점 없는 사람의 시선이 사람에서 기계로 옮겨졌다. 과연 소모적인 순간은 어떤 순간일까. 생각할 가치가 없다는 듯이 무분별한 정보들의 바다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비판적인 수용, 자신에 대한 고찰
이제부터는 미디어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 자신만의 기준이 필요하다. 기계를 통한 접근에서만이 아니라 신문이나 책과 같은 지면을 통한 미디어들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수용이 필요한 때이다. 방대한 내용의 지식이 판을 치는 가운데, 스스로가 기준을 세우지 않으면 소모적인 시간을 보내는 것은 물론이고 잘못된 가치관만이 자리하게 된다.
현대인들은 자신을 되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 타인의 시선 때문에 정작 자신의 이야기는 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에 대한 고찰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쁘다는 이유로 현대인들은 자신에 대한 생각을 간과하며, 자기만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사람들에게는 비난을 일삼는다. 하지만 정작 자기가 생각하는 진실은 그 속에서 찾을 수 없다.

루소는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타인들의 기준에 자신을 세우기보다는 ‘나’만의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필요하다. 똑똑한 유저(User)가 되어 미디어를 효과적으로 다뤄보는 것은 어떤가. 정보화 시대에 발맞추어 자신만의 정보 시스템을 필터링하는 ‘기준’ 구축이 절실하다.

저작권자 © 피플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