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지켜주는 ‘혈자리’

  • 입력 2013.03.11 16:12
  • 기자명 최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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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건강을 지켜주는 ‘혈자리’

이번 호에는 보통 사람이라도 일상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유명한 혈자리 2개를 소개한다. 그것은 바로 ‘사관혈(四關穴)’이라 불리는 것이다. 원래는 침자리이므로 침이나 뜸을 써서 자극하는 자리지만, 지압의 형태로 자극을 해주어도 건강관리에 많은 도움이 되는 곳이다.
사관혈이란 손에 있는 합곡혈(合谷穴)과 발에 있는 태충혈(太衝穴)이라는 혈자리로 구성된다. 사관혈이라는 의미는 인체의 중요한 4개의 관문이 되는 혈자리라는 의미다. 침을 놓는 사람이라면 무시하지 못할 유명한 혈자리다. 사관혈은 원래부터 하나의 혈자리가 아니고 두 개의 합곡혈과 두 개의 태충혈을 합쳐 사관혈(四關穴)이라고 일컫는다.
먼저 사관혈 중에 손에 있는 혈자리인 합곡혈은 대장경락에 속하는 혈자리로, 한약에 감초라는 약재가 있듯 경혈에서 합곡혈은 거의 만능혈로 불리울 정도로 쓰임새가 다양하다. 소화불량, 이명, 멀미, 두통, 치통 등에도 사용되며 민간에서는 체하거나 소화불량일 때 침뜸으로 자극하거나 주물러 주면 큰 효험을 발휘하는 혈자리로 알려져 있다. 중초에 해당되는 소화기를 주로 다스리는 명혈이기 때문에 복부의 수많은 병증에 만져주면 효험을 발휘하는 혈이다.
발에 있는 태충혈은 간경락에 속하는 혈자리로(간경락의 원혈), 태충혈을 자극하면 간기능을 정상화시켜 피로를 속히 회복시키고 근력을 보충해 준다. 한방에서 간은 근육을 관장하고 눈에 통한다 했으니 근육과 관련된 각종 피로나 병증에 사용할 수 있으며, 시력저하에서부터 눈의 피로까지 활용할 수 있겠다.
간장병을 앓는 이의 태충을 찾아 지압해주면 이상하게 시원해하거나(허증에 해당) 손도 대지 못하게 하면서 벌벌 떠는 경우(실증에 해당)가 있다. 태충혈은 허증도, 실증도 자율적으로 그 증상을 바로잡아주는 명혈로 외관병에 해당하는 근육질환에도 사용할 수 있다.
합곡혈은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의 뼈 사이의 삼각형 구역의 중앙부위에 있으며 체기가 있거나 소화불량일 경우에는 눌러보면 뻐근한 반응이 있다.
태충혈은 엄지발가락과 검지발가락 사이 뼈가 만나는 지점의 바로 밑으로 눌러보면 합곡혈처럼 뻐근한 느낌이 있는 곳이다.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4개의 혈이지만, 중초를 다스려 내장을 편안하게 해주고 간기능을 정상화해 피로를 회복해주며 눈을 밝게 해준다는 큰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조합이다. 굳이 한약의 방제에 비유해본다면 십전대보탕(체질에 관계없이 먹을 수 있는 일반적인 보약의 대명사) 쯤에 해당된다고 할까?
곧 나른한 춘곤증을 몰고 봄이 찾아온다. 꽃피는 춘삼월에는 사관혈로 건강관리 한 번 제대로 해서 더욱 튼튼한 몸으로 새봄맞이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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