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으로 승부하라

  • 입력 2012.11.29 14:29
  • 기자명 김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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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메이킹 칼럼

첫인상으로 승부하라
김경호|KIMC 김경호 이미지메이킹센터 대표

우리는 날마다 누군가를 만난다. 그 가운데 처음 만나는 사람에 대한 긴장감은 자신을 가다듬게 한다. 그만큼 첫인상이 신경 쓰이기 때문이다. 첫인상이 중요한 이유는 자칫 한 번 잘 못 전달되면 상대방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각인되어 회복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첫인상은 처음 대면하는 극히 짧은 시간에 그 사람에 대한 평가와 결론을 내리는 것으로, 처음 대하는 사람에 대해 갖는 최초의 이미지이며 동시에 타인에게 자신을 개방하는 최초의 단계인 것이다.
첫인상의 가장 큰 변수는 상대방에 대한 인식의 정도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사실과 어느 정도의 차이가 나는가이다. 자신이 믿고 싶은 자신의 이미지와 다른 사람들이 보고 느끼는 객관적 이미지의 차이가 늘 관계에 있어서 오해와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지극히 시각적인 것에 믿음이 강해서 과도할 정도로 상대방의 외모에 영향을 받는다. 어떤 조사에 의하면 다른 사람을 만나서 2~3초 사이에 첫인상을 형성하고 약 30초 후에는 그 사람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린다는 것이다.
첫인상이 전달되는 데는 여러 가지 특징이 있겠으나, 다음과 같이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 일회성(一回性)이다. 첫인상이 전달되는 기회는 거의가 한번뿐이다. 첫 번 한 번에 전달되고 각인되어진 정보는 가장 인상 깊게 보존되는 특성을 갖는다.
2) 신속성(迅速性)이다. 첫인상이 전달되는 시간이 불과 7초에서 15초 정도라는 주장들이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이보다 훨씬 빠른 순간에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
3) 일방성(一方性)이다. 첫인상은 그 사람의 사실이나 진가를 확인하지 않고 보여 지는 사람의 동의 없이 보는 사람의 기준에 따라 일방적으로 각인된다.
4) 연관성(聯關性)이다. 첫인상은 상상(想像)과 연상(聯想)을 가능케 한다. 실제와는 다른 사람을 떠올리거나 이미 익숙하게 기억하고 있던 사물과 연상하거나 혼동하여 그것을 첫인상으로 입력시키는 것이다.
이 네 가지 특징을 살펴보면 첫인상이란 보여 지는 사람에게 불리한 구조인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자신이 원치 않는 모습으로 각인될 소지가 다분하다. 첫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인 효과는 여러 가지가 있고 미치는 영향도 다양하다. 그 중에서 첫인상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일곱 가지 효과와 이미 형성된 첫인상을 변화시키는데 적용되는 세 가지 효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러한 첫인상의 심리적 효과들은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첫인상 형성에 있어서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따라서 첫인상 형성에 이러한 심리적 효과의 적절한 활용과 적용이 필요하다.
 

첫인상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일곱 가지 효과
1) 초두 효과(Primacy Effect)
먼저 들어온 정보가 나중에 들어온 정보보다 전반적인 인상 형성에 더욱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따라서 초두효과는 사회적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즉, 초두효과는 후에 제시되는 정보나 특성에 대해 주의를 덜 기울이기 때문이다.
2) 대비 효과(Contrast Effect)
너무 매력적인 상대와 함께 있으면 그 사람과 비교되어 자신은 오히려 평가가 절하되는 현상이다. 멋있는 사람 옆에서 사진촬영을 하거나 매력적이고 잘생긴 친구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소개시켰을 때에 발생하는 심리적 갈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3) 부정성 효과(Negativity Effect)
부정적인 특징이 긍정적인 특징보다 그 사람의 인상형성에 더욱 강하게 작용하는 현상이다. 어떤 정보에 대해서 긍정적인 내용과 동시에 부정적인 내용의 정보를 접하게 되었을 때 부정적인 정보가 더욱 강력하게 작용하는 효과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부정적 인상은 긍정적 인상보다 변화되기가 더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4) 후광 효과(Halo Effect)
외모나 지명도 또는 학력과 같이 어떤 사람이 갖고 있는 장점이나 매력 때문에 관찰하기 어려운 성격적인 특성들도 좋게 평가되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명랑 쾌활하게 보이는 사람은 역시 똑똑하고 호감이 가며 성공적이고 심지어 그에게 그런 특성이 있다는 증거를 결코 본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럴 것이라고 가정한다.
5) 현저성 효과(Vividness Effect)
두드러진 특징이 그 사람의 인상 형성에 큰 몫을 차지하는 현상이다. 키가 커서 시원스런 사람으로 느낀다거나 눈이 예뻐서 아름답다고 느끼는 등의 긍정적인 측면과 노래를 못해서 무능할 것이라고 여기거나 체구가 왜소해서 운동을 못할 것 같다는 식의 부정적인 오해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6) 방사 효과(Radiation Effect)
지위가 높거나 유명한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사회적인 지위나 자존심이 고양(高揚)되는 현상이다. 특정 정치인이나 유명 연예인과의 친분을 내세우거나 심지어는 오래 전에 유명인사와 함께 찍은 단체사진 등을 거실 벽에 크게 걸어 놓는 심리를 말한다.
7) 악마 효과(Devil Effect)
열등한 외모나 부정적인 모습 때문에 그 사람의 다른 측면까지도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못생긴 사람은 능력도 없을 것 같다거나, 불평불만을 많이 하는 사람은 실증을 잘 내고 사교성도 없으며 허약할 것 같고 맡은 업무에 대한 생산성도 떨어질 것이라고 가정하는 등이다. 
 

첫인상을 회복을 위한 세 가지 효과
1) 수면자 효과(Sleeper Effect)
잘못 제시된 정보도 시간이 지나고 난 후에는 점차 망각되는 현상이다. 즉, 기분 나쁜 일도 잠을 자고 나면 한결 가벼워지는 것처럼 시간이 흐름에 따라 처음에 각인되었던 정보가 흐려지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세월이 약이라는 속담이 여기에 어울린다.
2) 빈발 효과(Frequency Effect)
첫인상이 좋지 않게 형성되었어도 반복해서 제시되는 행동이나 태도가 첫인상과는 달리 진지하고 솔직하게 호감을 주게 되면 점차 좋은 인상으로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삼고초려와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격언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3) 충격 효과(Shock Effect)
평상시에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충격적인 일이나 예상 밖의 행위를 해서 개인에 대한 인상이 일시에 바뀌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상대방의 인식을 바꾸는 방법이 파격적인 만큼 위험도 따르게 됨으로 다른 방법이 없을 때 마지막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심리적 효과들은 첫인상 형성에 있어서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따라서 만남의 목적과 상황에 따른 다른 사람들의 심리상태와 그들이 바라보고 느끼는 자신의 첫인상이 어떠한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첫인상 형성에 이러한 심리적 효과를 활용하는 전략과 적절하게 적용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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