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화약고, 기어이 터졌다

  • 입력 2012.11.29 12:55
  • 기자명 조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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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 화약고, 기어이 터졌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교전 확대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월 13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 간 교전이 시작된 이후 11월 20일 현재 일주일 째 총성이 멈추질 않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에 폭발음이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일주일 간 약 100여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정치적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어 정전에 대한 기대감도 생겨나고 있는 상황. 미국은 지난 11월 20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중동 지역에 급파했다.
더불어 이스라엘의 벤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 등 고위 관료들이 계속적으로 하마스와의 정전 합의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는 지난 20일, 전날의 논의가 결정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제사회도 폭력중단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카이로에서 아랍연맹의 나빌 알 아라비 사무총장과 만난 뒤 이스라엘을 방문해 정전을 촉구했고 벤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잇달아 만났다.
이번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격은 총선을 겨냥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그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영토에 대해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고 테러리스트 제거를 명분으로 공습을 반복하는 등 끊임없이 도발했었다. 이에 무장정파인 하마스는 늘 로켓포와 기관포 등을 동원한 소규모 공격으로 대응해 왔다.
이번 공격에 대해 국제사회는, 시민혁명 이후 근본적으로 바뀐 아랍권의 재편된 질서를 간과한 채 과거의 잣대로 휘두른 가자지구 공격이라는 칼이 네타냐후 정권 자신의 목을 겨눌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남유럽 위기 전 유럽으로 확대?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하락되면서 그리스, 스페인 등 남유럽발 위기가 전 유럽으로 확대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용평가 전문사인 ‘무디스’는 지난 11월 19일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로 한 단계 강등시켰다. 등급전망도 ‘부정적’이라는 단계로 설정해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추가 하향조정도 가능하다. 
무디스가 프랑스에 대해 신용등급을 낮춘 것은 점진적인 경쟁력 저하와 오랫동안 지속된 노동시장과 서비스시장의 경직성 등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프랑스의 은행들이 장기간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남유럽과 지나치게 연계된 사실도 큰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다.
프랑스 경제에 대한 우려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영국의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1월 19일자에서 독일이 노동비용 절감 등의 개혁을 추진하면서 상대적으로 프랑스의 경쟁력은 급격히 떨어졌다고 전제한 뒤 “높은 세금과 부족한 중소기업의 일자리, 과도한 부채에 시달리는데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같은 시한폭탄 제거를 외면해 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한 남유럽의 각국들이 지방 간 빈부의 양극화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다. 특히 지방 간 분리주의를 내세운 정당들이 지방의회의 다수를 차지하면서 이른 바 ‘분리주의’가 각국에 표면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프랑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으로 남유럽 경제위기가 전체 유럽으로 번질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본의 ‘무역적자’ 언제까지?
日 경제 붕괴 조짐

일본 경제가 심각하다. 일본은 수출 둔화에 발목을 잡히며 4개월 연속 무역 적자를 이어갔다. 수출대국으로 지난 수십 년간 세계 경제의 선두에서 진두지휘한 위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
지난 11월 21일 일본 재무성은 지난 10월의 무역적자가 5,490억 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0월 22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무역통계에서 일본의 상반기(4월~9월) 무역수지는 역대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지 못했던 것.
일본의 반기 무역수지 적자가 3조 엔을 넘어선 것은 비교가 가능한 1979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이래 3개 반기 연속 적자로 나타나 무역 강국인 일본의 명성은 이제 옛말이 됐다.
일본의 무역 적자는 지난 7월 이후 4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며 규모 역시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의 수출 급감의 최대 요인은 역시 중국 때문. 일본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11.6% 급감했다. 전달 14.1% 줄어든 것보다는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양국 간 갈등은 여전히 수출의 최대 장애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으로의 수출은 3.1% 늘어 수출 악화를 상쇄시키는 요인이 됐다.
이와 관련, 일본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일본 주요 기업 119개사를 최근 조사한 요미우리신문의 10월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체감경기 악화’라고 답한 기업이 18개사로 4월 조사(1개사)와 지난해 10월 조사(2개사) 때보다 크게 늘었다.
일본의 한 경제전문가는 일본경제가 침체기에 놓였으며 이런 현상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바마 대통령, 북한에 개방 촉구
WP, “그러나 제2의 미얀마 되기는 어렵다”

동아시아를 순방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얀마 양곤대학 특강에서 북한에게 미얀마와 같은 개방을 할 것을 촉구했다.
오바마는 연설을 통해 “이곳 양곤에서 나는 아시아에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우리는 과거라는 감옥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북한 지도부에 나는 하나의 선택을 제시해왔다. 그건 바로 핵무기를 내려놓고 평화와 진전의 길을 가라는 것이다. 북한이 그렇게 한다면 미국이 뻗은 손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북한 개방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유력한 매체인 <워싱턴포스트>지는 “오바마 대통령의 언급은 북한에 대해 ‘한 번 잘해보자’”는 의미로 읽히지만 그러나 북한이 미얀마를 따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WP는 진단했다.
이는 북한의 고립과 독재가 미얀마보다 훨씬 더 단단하게 자리 잡아 정상 국가로 가는 길은 더 멀고 험하다는 판단에 의한 것이다. 또 북한에는 미국정부가 밀접하게 관여하면서 아래로부터의 개혁을 유도할 아웅산 수치 여사와 같은 민주화 지도자도 없다는 게 공통된 인식이다. 더불어 2007년 수도승이 중심이 돼 일어났던 민주화 시위와 같은 북한 대중들의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는 상황.
아마도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의 이데올로기와 정치 체제가 버마에는 없는 반미주의와 고립주의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진단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상당수 북한 주민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극적으로 개방을 이끌어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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