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 엄친 딸, 기능성 매트리스 CEO가 되다

  • 입력 2012.09.24 18:28
  • 기자명 박정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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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 엄친 딸,
기능성 매트리스 CEO가 되다

짱구머리 예쁜 두상 만들기&
비대칭 얼굴예방에 탁월한 매트
 

박정례 기자 jrpark@epeopletoday.com

아이가 태어났다. 아이는 자라서 소녀가 되고 소녀는 자라서 엄친 딸이 되었다. 엄친 딸은 어느 날 멋진 청년을 만났다. 둘은 순식간에 사랑에 빠졌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나게 사귀는 줄만 알았는데 어머나! 아가씨는 벌써 새색시가 되고, 그 둘은 사랑의 결실로 금세 'Eddy'라는 사내아이를 낳았다. 에디는 둘만의 보물이 되었다.
 에디 엄마는 어떤 엄마일까? 에디는 어떤 아이일까? 에디 엄마는 지혜롭고 야무진 사람이었다. 그 덕분에 에디는 복숭아 빛 피부에 예쁜 짱구머리 두상에 튼튼 건강한 아이가 되었다.
 “에디 엄마 처녀 때 깍쟁이 아니었어?” “깍쟁인 무슨...? 하는 짓이 야무지고 똑똑하니까 괜히 한 번 그렇게 불러보는 사람이 있었지!” 그랬다. 많이 배운 엄마와 귀한 자식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이름 하여 소공자 소공녀가 아닌가. 중국이 지나친 인구팽창을 염려하여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엄격한 산아제한을 하는 동안 소황제 소황녀 시대를 열었다. 우리 사회도 경제개발로 인하여 의식 있고 똑똑한 젊은 부부가 많아지더니 외동딸이나 외아들 하나만 달랑 둔 사람들이 흔했다. 그러니 소공자 소공녀시대가 찾아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부족한 것 없이 자란 탓에 세상 물정 모를 것 같던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일찍이 해외로 나가 낯선 문물을 접하며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내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리고 세계 곳곳을 누비며 글로벌 감각을 익히고 외국어까지 능통하게 구사하는 인재로 성장하였다. 이런 젊은이들, 나라의 보배요 큰 자산이 아닐 수 없다.


마연주
 씨의 학업과 커리어우먼으로서의 발돋움
컨템퍼러리 아트 디렉터인 마연주씨가 그렇다. 마연주씨는 위에서 말한 엄친딸의 전형적인 특징을 다 갖춘 인물이다. 하지만 마연주씨는 중학생시절부터 캐나다 유학생활을 한 때문에 부모와 떨어져 혼자 견뎌야하는 시간도 많았다. 덩치 큰 백인 아이들 틈새에서 기죽지 않고 언어와 풍습을 익히며 학업을 마치느라 무진 애를 썼다. 독립성이 강한 아가씨다. 한마디로 야무지고 똑똑한 여자다.
 연주씨는 한국으로 돌아와 이화여자대학원에서 조형예술학을 전공했다. 대학원까지 마치고 연주씨는 곧 바로 다시 해외로 나갔다. 이번에는 일본이다. 도쿄를 거점으로 해서 베이징과 한국을 넘나들고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혹은 동남아 각국을 돌며 전시회를 기획하는 등 아트 디렉터로서의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그동안 연주씨는 일본작가 ‘아스카 하루야마’를 초청한 기획전과 중국 베이징에서 우리나라의 팝 아티스트인 ‘박진우’의 Beautiful FAKE 전 그리고 도쿄 긴자의 한가운데 있는 그린 빌딩에서 ‘Moon Jack Party'라는 히카리아트전(불이 들어오는 그림) 등을 기획하여 조명과 예술과 파티가 어우러지는 달밤의 축제를 연출한 일이다.
 또 하나, 아트글라스 제작업체를 30년 이상 운영해오고 있는 부친의 해외 지점을 운영하는 CEO를 겸하는 일이었다. 마연주씨가 비즈니스 수완을 겸비한 커리어 우먼의 길을 자연스럽게 그러나 숙명적으로 걷게 된 이유다. 이게 다가 아니다. ‘에디’가 태어나고부터는 육아에 바쁜 중에도  Eddy & Alice라는 브랜드명의 ‘내 아이 짱구머리 프로젝트’를 위한 기능성 매트리스를 창안한 장본인이다. 찰밥처럼 윤기 자르르한 행보가 아닐 수 없다.



결혼과 출산 그리고 사업구상
하긴 연주씨는 에디를 뱃속에 안고 있을 때도 굵직한 일을 이뤄냈다. 도쿄에서 외국계 금융권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는 남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장차 그들만의 사업을 하게 될 것을 꿈꾸며 법인설립을 한 일이다.
 연주씨에게는 사업 구상이 끊임없이 샘솟는다. 20년 가까이 해외에서 보낸 감각과 폭넓은 체험이 팔딱이며 살아 숨 쉬는 때문이다. 그리고 연주씨의 지성과 도전정신이 큰 무기다.  보험 상품도 개발해보고 싶고, 펀드 모집이며 메디컬 쪽으로도 상상력이 마구 뻗친다.
 연주씨의 포기할 수 없는 장래 구상 증의 하나는 매출의 10%를 적립하여 회사 내에 미혼모 시설을 만들어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도 아기를 출산할 수 있는 안락한 공간을 만들어 놓고 싶은 발칙한 구상이다. 더해서 Eddy&Alice에 근무하는 여성 모두는 집에 있는 아이 걱정하느라 불안하지 않게 회사 내에 육아시설도 꼭 만들 예정이다.


도쿄를 떠나서 한국 안착
그럼 여기서 연주씨의 도쿄 생활을 잠시 돌아보자. 연주씨는 작년 후쿠시마 지진이 일어나기 하루 전날 우연치 않게 일본을 떠나게 되었다. 남편이 상하이로 장기 출장을 떠날 때 이를 계기로 친정인 한국으로 같이 나오게 됐던 것이다,
 그런 이튿날 후쿠시마원전사태가 터졌다. 에디는 이런 이유로 해서 간발의 차이로 한국에서 출생을 하게 됐다. 출산 후에는 모자가 함께 산후조리원에서 만족스러운 돌봄을 받을 수 있었고 이어서 친정엄마의 뒷바라지가 이어졌다. 에디 아빠도 때마침 한국. 홍콩지사로 오게 되어 온 가족이 지금은 한국 생활로 한창이다.


행운아 에디와 기능성 매트리스 Eddy&Alice의 출시 배경

연주씨는 출산 후 3시간 이상 자 본 일이 없다. 아이가 플랫헤드증후군을 겪을까봐서다. 플랫증후군이란 아이의 뒤쪽 혹은 옆의 한쪽 부분이 외부의 눌림에 의해서 편편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두상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눌릴 경우는 두뇌발달은 물론 보기에도 흉하고 얼굴이 비대칭일 경우 부작용이 뒤따른다. 이 모든 것이 신생아들이 출생 후 1년 미만일 때 결정된다. 그러나 짱구머리 예쁜 두상 만들기 매트리스를 사용하면 이런 걱정에서 해방된다.
 잘 알다시피 신생아 두상은 출생 후 몸에서 1/3을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신생아는 자력으로 고개를 가눌 순 없지만 누워 자는 동안에도 움직임 행위는 끊임없이 한다. 살아있는 생명의 특징이랄 수 있고 경이로운 현상이기도 하다.
 예컨데 이 과정에서 아이의 두상 모양이 만들어진다. 이후 고착된 머리 형태는 싫든 좋든 아이의 평생의 모습을 좌우한다. 영국에서 연구한 바에 의하면 플랫헤드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자신 없는 내성적인 성격을 갖게 되고 두통과 눈, 귀, 턱의 의학적인 문제점을 호소하기에 이른다는 것이다.
 에디의 출산을 앞두고 이런 육아상식을 알게 된 연주씨가 에디를 옆에 뉘여 놓고 잠을 제대로 못 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했잖은가. 생각다 못해서 아이에게 필요한 기능성 매트를 직접 창안하여 사용해보고 출시하게 된 것이다.

짱구머리 매트리스의 출시와 시장 반응

Eddy&Alice에서 출시한 짱구머리 매트리스의 원리는 간단하다. 아이가 두상을 잡아가는 12개월까지의 기간 동안에 머리 모양이 납작하게 눌리는 것과 한쪽으로 쏠리는 비대칭에서 보호하자는데 목적이 있다.
 예쁜 두상을 만들자고 아이를 잘 못 엎어 재웠다가는 돌연사 하는 수도 있다. 이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예쁜 두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짱구머리 매트리스 사용 시점을 아이의 머리가 딱딱하게 자리를 잡기 전인 신생아 시절부터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짱구머리 매트리스의 재질은 방수처리 된 부드러운 가죽으로 돼있고 그 위는 누빔 한 코튼 커버가 덮여 있어서 언제든지 커버를 벗겨 세탁하면 뽀송뽀송하게 새것처럼 쓸 수 있다. 매트를 형성하고 있는 기본 골격인 소재는 아이의 척추보호를 위해 부드럽기만 한 소재가 아니라 적당히 딱딱한 폼이다.
 그러니까 짱구머리 기능성 매트리스는 아기용 침대를 사용하는 아이들이나 바닥에서 자는 아이 할 것 없이 사용할 수 있고, 놀이용 매트와 기저귀 체인 저로도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인 기능을 갖고 있다. 가격은 일본 판매가가 19800엔이고 한국 판매가는275.000원이다. 원가 생각하지 않고 최고급으로 만들었다. 상품의 반응은 일본에서부터 밀려왔고, 특이한 것은 아빠들의 반응이 더 뜨겁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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