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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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타>

감독 김기덕
주연 조민수, 이정진
8월 30일 개봉

한국 영화계의 ‘이단아’ 김기덕 감독이 지난 2008년 <비몽> 이후 4년 만에 새로운 작품을 들고 나왔다. 종교적 감성이 물씬 풍겨 나올 듯한 제목의 <피에타>가 바로 그 것이다. 
성모 마리아가 죽은 예수를 안고 비탄에 잠겨 있는 모습을 묘사한 미술 양식을 뜻하는 ‘피에타’는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의미에서 짐작해 볼 수 있듯 이 영화의 주제를 관통하는 모티브가 된다.
김기덕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예수 대신에 악마와 같은 남자 ‘강도’(이정진)와 잔인한 비밀을 품은 흑발의 마리아 ‘여자’(조민수) 사이의 미묘하고 미스터리한 관계를 통해 심장을 파고드는 ‘피에타’에 대한 그만의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김 감독의 작품 속 여성의 이미지는 순수하고 고결한 마리아들, 혹은 비루한 성녀들의 이미지와 매우 불순하고 타락한 창녀의 이미지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지리멸렬한 욕망과 남루한 본성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그러면서도 구원을 받을 대상과 동일한 바로 그 천한 본질로 인해 구원을 가져오는 불가사의한 그 이미지들은 스스로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타락했지만 삶의 정화는 그 진창의 연못으로부터 이루어지며, 결국은 메시아적 구원을 시나브로 이끌어 내는, 기묘한 인물들이다.
<피에타>에서의 ‘여자’ 역시 마찬가지다. 그 ‘여자’는 범죄자인 아들을 아우르는 어머니로서 공범의식과 죄인의식을 나눈다. 이 때문에 감독은 “그 누구도 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므로 신에게 자비를 바라는 뜻에서 피에타라고 제목을 정했다”고 고백한다.
칸 영화제와 베를린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 등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한 유일한 한국인 감독인 김기덕 감독은 자신의 열여덟 번째 영화인 <피에타>를 통해 기존 작품들과는 또 다른 ‘인간’의 흉측스런 맨얼굴과 ‘구원’에 대한 생각을 펼친다. 
지난 2001년 <나쁜 남자>로 7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대중성’을 담보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 김 감독은 2008년 <영화는 영화다>, 지난해에는 <풍산개>를 제작해 제작자로서의 능력도 보여줬다. 
한편 <피에타>는 8월 29일 개막하는 제69회 베니스 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에, 테렌스 맬릭 감독의 <투 더 원더>,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더 마스터>, 조 라이트 감독의 <안나 카레니나>,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의 <올 컴퍼니 유 킵>,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섬씽 인 디 에어> 등 거장들의 영화와 함께 초청이 확실시 되고 있다.

조성기 기자maarra21@epeopl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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