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을 채우는 산소, ‘음악’을 불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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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을 채우는 산소, ‘음악’을 불어놓는다
김덕
작곡가·색소폰연주가 Artist

아인슈타인이 수학과 물리 그리고 과학을 거쳐 60대라는 늦은 시기에 바이올린을 시작하며 인생 말미에 추구한 것은 바로 ‘음악’이었다. 아인슈타인이 뒤늦게나마 음악을 시작했다는 것은 곧 음악이 학문의 이치를 아우른다는 것을 증명한 것과 다름없다고 말하는 김덕 작곡가. 그만큼 음악은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배움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몸소 실천하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타고난 재능을 보이며 유학까지 마친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문지식들을 대중들과 공유하고자 ‘김덕 음악교실’을 운영하며 후진 양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민정 기자 meua88@epeopletoday.com


음악에 대한 열정을 후학 양성에 쏟아내다

교육자 집안에서 자라온 김덕 작곡가는 유독 음악을 좋아했던 가족들의 영향을 받아 일찍이 성악과 악기 소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중학생이던 당시 이미 곡을 쓰기 시작했으며 악기를 다루게 된 것은 물론 남들보다 빨리 습득해내는 천재성을 보이며 음악에 두각을 나타냈다. 이에 전문교육을 받고자 음악대학에 입학한 그는 입대 후에도 그 기질을 나타내며 ‘공군헌병가’라는 곡을 써냈는데 이는 아직까지도 불리어지고 있다고 한다.
제대 후 본격적인 음악 교육을 위해 유학길에 오른 그는 성악보다는 악기 연주에 몰두하게 되는데, 특히 금관악기 중 가장 음의 조절이 자유롭고 유연성이 풍부한 색소폰의 매력에 빠져들게 됐다고 한다. 색소폰 외에도 전자오르간, 피아노, 기타, 하모니카, 드럼 등 대부분의 악기를 소화해내며 입증해낸 그의 재능은 외로운 유학시절 버팀목이자 활력소가 돼준 음악을 향한 그의 진심어린 마음에서 우러난 듯 했다.
유학을 마친 후에는 그동안 자신이 배웠던 지식이 한국사회에 기여할 수 있기 바라는 마음에 한국으로 돌아와 ‘김덕 음악교실’을 열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그는 비록 전문교육기관은 아니지만 일반인 누구나가 편히 찾아와 지식을 공유하고 배워갈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매우 만족한다고 한다. 전문교육 과정을 수료한 그에게 있어 다소 부족한 선택처럼 보이지만 열정이 가득한 데 비해 적극적으로 음악에 다가가기 힘들어하는 대중들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후진 양성에 힘쓰는 그의 모습에 부족함이란 없었다.


가슴 따뜻이 노래 부르는 ‘감성술사’

김덕 작곡가는 후진 양성과 함께 작곡활동에도 열성을 다하고 있다. 지금까지 작사·작곡한 약 200여 곡의 노래가 여러 가수들을 통해 불리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모든 곡들이 음악저작권에 등록돼 있다고 한다.
그가 작곡하고 가수 정윤승이 부른 <찬바람만 불어다오>라는 노래가 있는데 이 노래를 작곡하게 된 것은 6.25시절 선교사 활동을 하기 위해 찾아온 한 독일 여성이 우리나라에서 겪어야 했던 가슴 아픈 사연에서 비롯됐다. 그는 4년 전 방영한 TV방송 속의 사연 주인공을 보고 있노라니 가슴이 미어지면서 지금의 이 곡이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노래를 통해 그는 비록 세월이 흘러 지금은 할머니의 모습이 돼버린 여성에게 자신의 노래가 전해져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그리고 또 하나,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순직한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그의 곡은 백광 공한수 원장이 쓴 가사와 가수 금은동의 목소리가 더해져 천안함 추모곡으로 완성되기도 했다. 
작곡활동 외에도 신인가수 발굴과 또 직접 무대를 요청하는 곳에 찾아가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요즘 그가 함께하는 정윤승 가수와는 주민자치센터에서 노래교실 강사를 하던 중 우연한 만남으로 맺어진 사이인데, 당시 들리던 목소리가 독특해서 가수활동을 권했고 이를 시작으로 그녀는 현재 부지런히 가수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정윤승 가수를 소개하며 항상 바른 자세와 성실함을 보이는 인성이 훌륭한 가수라 엄지를 추켜세웠다.


 

감성을 움직이는 묘약의 존재, 음악

현재 우리나라 한국음악치료학회에 정회원으로 등록돼 활동 중이기도 한 그는 서울 응암동에 전문녹음실도 갖추고 있다. ‘음악치료’는 인간에게 효과적으로 감정변화를 줄 수 있는 음악을 통해 심리치료 효과를 얻을 수가 있는데, 그 밖에 심리치료에 효과적인 미술이나 체육 등 보다 빠르게 감정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40여 년 전부터 시작됐고 가까운 일본 역시 17년 정도 됐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음악치료가 성행되기 시작한 것은 10여 년 정도라고 한다.
그가 강조하는 음악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듣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나타낸다는 점에 있다. 정서불안 등 초조하거나 안정이 필요할 때는 발라드처럼 느린 음악으로, 우울증 혹은 활기가 부족하거나 내성적인 성향의 사람에게는 흥겨운 음악을 들려줌으로써 효과를 볼 수가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음악이 인간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력은 통계적으로도 나타나 있다. 그 예로 백화점 매장 내에서 나오는 음악을 들 수가 있는데, 비교적 한가로운 오전 시간에는 템포가 느린 음악으로 소비자들이 천천히 매장을 둘러보게 함으로써 구매를 촉진하는데 반해 분주해지는 오후 시간에는 빠른 음악으로 고객 회전율을 높인다. 이를 통해 실제로 매장 내 음악을 통한 매출 상승은 17~22% 정도나 된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 이런 수치적 결과가 아니더라도 드라마나 영화 OST처럼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는 것쯤은 누구나가 알고 있다. 그는 “음악은 이미 우리 생활 속에 공공연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기쁨, 슬픔,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 대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감성을 갖고 있는 인간에게는 음악이 곧 산소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고 전한다.

김덕 음악교실
-음치클리닉
-기타, 색소폰, 클라리넷 레슨
-발성 및 노래지도
-신곡취입 및 CD 제작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 1동 709번지 일성빌딩 7층
http://cafe.daum.net/Gimdeok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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