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승림 알티캐스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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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림 회장이 경영인으로서 시작한지 어느덧 13년이 지났다. 길지 않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지 회장은 빠른 성장과 경영성과를 일궈냈다.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그는 디지털 데이터 방송 솔루션 시장에서 알티캐스트를 강자로 우뚝 서게 만들었다. 지 회장이 이와 같은 성과를 거두는 데에는 오랜 기간 삼성그룹비서실 기획팀에서 근무했던 이력이 한 몫 했다고 볼 수 있다. 지 회장의 눈에 띄는 기획력과 뛰어난 감각, 시대 흐름을 재빨리 읽어내는 능력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으로서 가져야 할 덕목이 아닐까.
 
이민정 기자 meua88@epeopletoday.com
 
 

 

기술력 하나로 세계 최고에 오르다

알티캐스트(회장 지승림)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에 KT의 IPTV, 케이블방송 데이터 방송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북미는 물론,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가 및 유럽 국가의 디지털 데이터 방송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DVB-MHP 방식을 세계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해 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 유수의 메이저 셋탑박스, 콘텐츠 업체 및 디지털 방송 관련 서비스 솔루션 공급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 아래 최신 기술의 디지털 방송 솔루션을 개발하고 방송 서비스 구현에 전력을 기울이며 기술력은 물론 마케팅에서도 최고로 평가 받고 있다. 지 회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아날로그 시대에는 기술 수입국가에 불과했지만 디지털 방송시대에 들어와서는 세계를 주도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사실 알티캐스트에서 제공하는 솔루션은 대중들에게 익숙하다거나 이해가 쉬운 부분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쓰이지 않을뿐더러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를 다루고 있기 때문인데 그러나 여기에서 제공하는 솔루션은 방송통신융합의 핵심적 기술이라고 하겠다. 아날로그 방송을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일방적 방송구조에서 양방향으로 바뀌었고 디지털 기술을 통해 다채널방송 실현이 가능하게 됐다. 더불어 고화질, 고음질의 방송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직까지는 국내에 경쟁업체가 없는, 특화된 사업으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알티캐스트는 무수히 많은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들 중에서도 사업 규모가 큰 편에 속하며 기술 부분에서는 자타공인 세계 최고라 할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업체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해외로부터 로열티를 받아 수입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매출의 50%를 해외에서 거두고 있으며 거기에서 70%가 바로 로열티 수입인데 이런 수입구조가 매출과 이익을 안정시키며 이를 발판 삼아 알티캐스트를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지 회장은 전한다.

창조적 생각이 이끄는 기술력

소프트웨어 개발을 기반에 둔 사업인 만큼 알티캐스트의 원동력이 되는 것은 직원들의 창의력이다. 지 회장은 “소프트웨어를 가지고서는 한 사람의 천재가 십만 명을 이끌어 가는 것이 가능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직원들의 독창적 창의력을 권장시키고자 서로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끼리 제한 없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해볼 수 있는 사내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하고 있다. 대기업에 견줄 수 있는 규모는 아니더라도 방송통신 분야의 엔지니어 인력을 배출해올 수 있었던 것 역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지 회장의 사무실 한 쪽 벽면에는 지금에까지 알티캐스트를 이끌어 온 그의 경영이념이 담긴 세 개의 포스터가 걸려있는데,
·Alti-equation
·Alti-genome
·Alti-coefficient가 바로 그것이다.

첫째 ‘Alti-equation’은 ‘AP(Alticast Power)=K(지식)O(조직)C(문화)V(속도)2’라는 수학적 공식을 의미하며 기업의 성장에는 지식의 축적과 활용, 잘 정비된 조직, 건전한 기업문화, 신속한 경영운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둘째 ‘Alti-genome’는 3P(Product, People, Process)라는 장수 기업이 필요로 하는 덕목들을 담고 있다. 셋째‘Alti-coefficient’는 알티캐스트를 즐거운 일터로 만들기 위한 요소로 칭찬, 매너, 에티켓, 존경,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에게 생기게 되는 마찰들을 개선하고자 하는 정신을 전하고 있다.
이처럼 획기적이고 친숙한 아이디어들이 곧 알티캐스트를 움직이는 특별한 운영체제이자 알티캐스트 성장의 원천일 것이다.

 

 

긴장을 놓지 않고 흐름의 속도에 맞춰

우리나라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열띤 경쟁을 보이는 가운데 기업의 자산이자 경쟁력이 되는 것이 바로 ‘인력’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같은 전문 인력은 충분한 양성 기간이 필요한 만큼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요인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에 비해 인력 확보가 어려워 알티캐스트에도 고충이 따른다고 지 회장은 말했다.

“방송통신 분야 소프트웨어는 생소하다보니 인력이 부족한데다가 우리 기업의 특화된 사업인 만큼 이 분야의 엔지니어라고 하면 대부분 이곳에서 양성된 인력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핵심 인력의 빈자리는 바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 분야 기술은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우리의 프리마케팅으로 수출의 견인 역할까지 이끌어내고 있지만 대기업들의 스카우트 때문에 이런 기술력들이 모이지 못하고 점점 흩어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에도 지 회장은 꾸준히 정해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해도 정해둔 목표에 만족할 만큼의 성과를 이뤘고, 2012년에도 연평균 30%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알티캐스트가 보유한 특허는 총 300여 건. 이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독보적 기술 연구를 위한 노력과 특허권이 필수라고 지 회장은 말했다. 더불어 “침팬지와 인간의 DNA는 98% 동일합니다. 만물의 영장과 동물이 차이 나는 것은 단 2%에서 비롯되는데 바로 그 2%의 차이에서부터 차별화가 시작되는 것입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신기술이 개발되는 지금, 신기술이란 본디 원래의 기술을 앞서기 위해 나타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미 독보적 위치에 자리한 알티캐스트는 항상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그래서 지 회장이 내건 2012년 경영슬로건은 ‘졸면 죽는다’이다. 다소 살벌하지만 새로운 기술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는 지 회장의 의도가 전해진다.

지 회장은 항상 “벡터(Vector)를 모아라”를 힘주어 전한다. 힘, 속도, 방향에 의해 정해지는 힘의 크기를 나타내는 그 화살표의 방향을 한 곳으로 향하게 하자는 의미이다. 전략방향과 개발방향을 모두 한 방향으로 끌어와 그 방향을 향해 전력질주를 하는 것. 빠른 사회의 변화에서 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속도가 중요하다는 지 회장의 이념이 다시 한 번 주목되는 부분이다.

지금 IT 업계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Smart, Mobile, Cloud, Personal의 추세에 맞춰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 회장 역시 이런 흐름을 빨리 읽어내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지 회장은 “트렌드의 흐름은 막을 수 없습니다. 바닥에 드러눕고 막아낸다는 옛날의 떼쓰는 방법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흐름에 순응하고 거기에 맞는 기술을 찾아내 개발하는 데에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라며 무엇보다 시대 흐름을 읽어내는 선구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렇듯 남들보다 한 발 먼저 미래로 앞서가는 지 회장의 안목이라면 100년 기업이라는 그의 바람이 허상은 아닐 것이다. 세계를 향한 알티캐스트의 도약에 힘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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