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알티캐스트에서 제공하는 솔루션은 대중들에게 익숙하다거나 이해가 쉬운 부분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쓰이지 않을뿐더러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를 다루고 있기 때문인데 그러나 여기에서 제공하는 솔루션은 방송통신융합의 핵심적 기술이라고 하겠다. 아날로그 방송을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일방적 방송구조에서 양방향으로 바뀌었고 디지털 기술을 통해 다채널방송 실현이 가능하게 됐다. 더불어 고화질, 고음질의 방송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직까지는 국내에 경쟁업체가 없는, 특화된 사업으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알티캐스트는 무수히 많은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들 중에서도 사업 규모가 큰 편에 속하며 기술 부분에서는 자타공인 세계 최고라 할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업체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해외로부터 로열티를 받아 수입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매출의 50%를 해외에서 거두고 있으며 거기에서 70%가 바로 로열티 수입인데 이런 수입구조가 매출과 이익을 안정시키며 이를 발판 삼아 알티캐스트를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지 회장은 전한다.
창조적 생각이 이끄는 기술력
지 회장의 사무실 한 쪽 벽면에는 지금에까지 알티캐스트를 이끌어 온 그의 경영이념이 담긴 세 개의 포스터가 걸려있는데,
·Alti-equation
·Alti-genome
·Alti-coefficient가 바로 그것이다.
첫째 ‘Alti-equation’은 ‘AP(Alticast Power)=K(지식)O(조직)C(문화)V(속도)2’라는 수학적 공식을 의미하며 기업의 성장에는 지식의 축적과 활용, 잘 정비된 조직, 건전한 기업문화, 신속한 경영운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둘째 ‘Alti-genome’는 3P(Product, People, Process)라는 장수 기업이 필요로 하는 덕목들을 담고 있다. 셋째‘Alti-coefficient’는 알티캐스트를 즐거운 일터로 만들기 위한 요소로 칭찬, 매너, 에티켓, 존경,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에게 생기게 되는 마찰들을 개선하고자 하는 정신을 전하고 있다.
이처럼 획기적이고 친숙한 아이디어들이 곧 알티캐스트를 움직이는 특별한 운영체제이자 알티캐스트 성장의 원천일 것이다.
“방송통신 분야 소프트웨어는 생소하다보니 인력이 부족한데다가 우리 기업의 특화된 사업인 만큼 이 분야의 엔지니어라고 하면 대부분 이곳에서 양성된 인력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핵심 인력의 빈자리는 바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 분야 기술은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우리의 프리마케팅으로 수출의 견인 역할까지 이끌어내고 있지만 대기업들의 스카우트 때문에 이런 기술력들이 모이지 못하고 점점 흩어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계속해서 신기술이 개발되는 지금, 신기술이란 본디 원래의 기술을 앞서기 위해 나타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미 독보적 위치에 자리한 알티캐스트는 항상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그래서 지 회장이 내건 2012년 경영슬로건은 ‘졸면 죽는다’이다. 다소 살벌하지만 새로운 기술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는 지 회장의 의도가 전해진다.
지 회장은 항상 “벡터(Vector)를 모아라”를 힘주어 전한다. 힘, 속도, 방향에 의해 정해지는 힘의 크기를 나타내는 그 화살표의 방향을 한 곳으로 향하게 하자는 의미이다. 전략방향과 개발방향을 모두 한 방향으로 끌어와 그 방향을 향해 전력질주를 하는 것. 빠른 사회의 변화에서 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속도가 중요하다는 지 회장의 이념이 다시 한 번 주목되는 부분이다.
지금 IT 업계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Smart, Mobile, Cloud, Personal의 추세에 맞춰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 회장 역시 이런 흐름을 빨리 읽어내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지 회장은 “트렌드의 흐름은 막을 수 없습니다. 바닥에 드러눕고 막아낸다는 옛날의 떼쓰는 방법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흐름에 순응하고 거기에 맞는 기술을 찾아내 개발하는 데에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라며 무엇보다 시대 흐름을 읽어내는 선구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렇듯 남들보다 한 발 먼저 미래로 앞서가는 지 회장의 안목이라면 100년 기업이라는 그의 바람이 허상은 아닐 것이다. 세계를 향한 알티캐스트의 도약에 힘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