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성환 영신여자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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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영신여자고등학교(이하 영신여고)는 ‘믿음, 소망, 사랑’을 실천하며 학생들에게 꿈을 만들어주고, 키워주며 이뤄주는 명문 기독 학교로 일반계 고등학교 중 강북 제일의 진학률과 최고의 인성교육을 자랑한다. 이곳의 교장을 맡고 있는 석성환 교장(교육학 박사)은 항상 학생들에게 함께 더불어 행복해지는 ‘해피투게더’와 적극적인 리더로 거듭나도록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You raise me up>이란 노래를 언급하며 그는 “교사란 직업은 학생들의 삶을 일으켜주는 치료자 역할이 될 수 있고 부모가 될 수도, 멘토 혹은 카운슬러가 되기도 하며 때로는 친구처럼 편하게 가끔은 선배처럼 앞에서 끌어주고 일으키는 존재”라고 말한다.

이민정 기자 meua88@epeopletoday.com
 


모두를 이끌어가는 리더십으로 화합의 장을 꾸리다

석성환 교장은 ‘학교문화(School Culture)’를 강조하며 서로 사랑하고 함께 꿈을 이뤄가는 학교교육공동체 구축을 추구하고 있다. 석 교장이 생각하는 학교문화란 거창하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다. 이에 석 교장은 “학교구성원인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협력을 도모하며 각자 맡은 본분을 다해 공동의 목표를 이뤄나가는 것에서부터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라며 사교육이 없는 학교나 교육 등 거창한 슬로건이나 목표, 자랑, 특색들을 내세우기보다 평범함 속에서 평화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학교문화,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식을 강조했다. 이를테면 사교육 없는 교육을 위해서는 공교육을 강화하면 자연히 해결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 교사의 열정과 학생들의 열의가 함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공동체의식을 강조하는 석 교장은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함을 교육철학으로 삼는다. 그래서 전교생 한명 한명을 소중히 생각하며 존귀한 인격체로 존중해주는 교육적 배려를 중요히 여기고 성적에 상관없이 인격적 차별을 지양하는 것이다. 더불어 석 교장은 “교사만한 교육은 없다”는 자신의 주관대로 자기연수와 장학 등을 통해 질 좋은 수업은 물론 솔선수범해 교육에 임하는 교사들에게도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이러한 석 교장의 기본적인 인간사랑, 학생사랑이 교육 현장에 스며들게 되고 이는 곧 영신여자고등학교의 학교문화로 정착하게 된 것이라 하겠다.

이런 점에서 석 교장의 리더십은 합창단의 지휘자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석 교장은 합창의 정신인 화음으로 아름다움을 창조해내듯 학교의 구성원들이 화합과 협력을 통해 아름답게 정진하길 바라고 있었다. 나아가 학생들의 예술 활동을 장려하고 직접 교사들과 솔선수범해 학생들에게 공연을 선보이는 등 감성리더십을 강조하며 학교 안에는 문화예술의 기운이 흐르게 하고 있다.

‘영신’만의 특별한 교육철학으로 한계를 깨트리다

인문계일반고교는 상급학교 진학을 가장 우선으로 하는 기본적인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영신여고 역시 마찬가지인데, 자기연수와 각종 장학을 통해 수업의 질을 높이고 영어와 수학과목의 3단계 수준별 수업으로 수월성 있는 교과 교육을 실시한다. 더불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기 위한 교사들의 공감대 형성과 전교생이 참여하는 방과후 학교 및 외부강사 초빙으로 제공되는 수준별 특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효율적인 방과후학교를 만들고 있다.

석 교장은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고 적극적이고 철저한 교사들의 관리로 철저한 자기주도 학습을 이뤄내고 있습니다”라며 이 밖에도 수학영재반, 미술영재반, 국제반을 운영하고 특히 글로벌리더로 성장하는데 밑받침이 되는 영어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해외 영어연

수 프로그램과 더불어 영어로 하는 영어 및 수학수업, 아침 듣기 방송을 통한 영어교육의 습관화 등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영신여고의 경우 일찍이 원어민 강사를 채용해왔다고 한다. 그 결과 인문계일반고교 중에서도 영신여고 학생들의 영어실력만큼은 자랑 할 만 하다고 석 교장은 자부했다.

미국 루이지아나 대학과 자매결연한 영신여고에 얼마 전 총장이 직접 다녀갔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총장이 직접 학생들 앞에서 강연을 했는데 학생들이 먼저 통역 없이 강연을 들을 수 있도록 요청한 것은 물론 막힘없이 강연을 듣고 이해할 뿐만 아니라 질문과 답변 모두 영어로만 대화하는 것을 보고 감탄했어요”라며 석 교장은 흐뭇해했다.

이 외에도 영신여고에서는 ‘영신리더십스쿨’을 운영해 글로벌 리더 육성에 앞장선다. 다양한 현장체험과 문화교육 강좌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되는데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봉사활동을 통해 봉사정신 함양되도록 하는 등 인성교육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 결과 영신여고는 서울시내 고교 수능 주요 3개영역 평균점수에서 높은 성적을 거뒀고 진학사와 헤럴드경제가 공동으로 주최한 학교종합평가(학력수준, 학교만족도, 교과 외 활동, 학교환경 총 4개영역)에서도 강북 일반계여고 1위, 강북전체 2위로 인문계일반고교에서는 단연 부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석 교장이 강조하는 영어실력의 향상도가 특히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Heart to heart’, 전해지는 마음으로 감싸 안으려

최근에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해 석 교장 역시 가슴 아파했다. 가해자와 피해자로 구별하기에 앞서 경쟁사회에서 치열하게 부딪히는 환경 속에서 교육받는 아이들이 안타깝게 느껴진다고. 이 문제를 해결하게 위해서는 각 구성원들이 자신의 일처럼 받아들이고 함께 풀어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석 교장은 무너지는 교권을 바로 세우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인권이 중요시되고 존중받고 있는 만큼 교사들의 권리, 즉 교권도 함께 지켜져야 합니다. 교권이라고 해서 학생들을 억압하려는 권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학생들을 대할 때 예우와 존중을 바탕으로 지도해나간다면 분명 마음은 전해지게 돼있습니다. 학부모님들 역시 학창시절 은사께 느꼈던 존경심들을 기억하고 그런 시선으로 교사들을 대해주신다면 선생은 결국 보람을 업으로 살아가는 직업입니다. 그 마음을 서로 알아준다면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더 애정과 관심을 쏟게 될 것이고 그렇다면 학교폭력 문제도 해결될 것입니다.”

교사가 변하면 학생이 변하고, 학생이 변하면 교육이 변하고, 교육이 변하면 나라가 변한다는 긍정의 힘을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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