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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2011년 주식자산 상승률 497%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올해 최고의 주식자산 상승률을 기록했다. 12월 1일 재벌닷컴의 조사 결과 안 원장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의 지분 37.1%의 주식 가치는 연초와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으로 718억원에서 4289억원으로 3571원이 순증가했다.이는 11개월 만에 보유 주식의 가치가 497% 상승한 것으로, 안 원장이 기부 의사를 밝혔던 보유 지분의 절반에 대한 가치도 지난달 중순에 비해 약 600억원 가량 늘어났다.

이번 발표는 상장사 주식재벌 상위 500명의 보유 주식 가치를 조사한 결과다.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사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현대 계열사의 주가가 급등하며 9,565억원이 증가해 최고 증가액을 기록했고, SK그룹 최태원 회장(8,080억원), NC소프트 김택진 대표(5,298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신규 상장한 회사의 지분을 보유한 일진매터리얼즈 허재명 사장은 주식 가치 4,678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 역시 1,321억원의 가치를 기록, 단숨에 주식부자에 올랐다.

이에 반해 주가 폭락으로 큰 손해를 본 대주주도 속출했다.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보유 주식이 41.9%의 대폭락을 맞아 약 1조 5,000억원 가량의 가치를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주식재벌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보유 주식 가치가 9조 2,769억원에서 8조 6,133억원으로 약 6,50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이외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주식자산이 4,000억원 이상 감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53년 역사의 ‘제일은행’ 역사 속으로

1958년 탄생한 제일은행의 이름이 사라질 예정이다. SC그룹은 한국 내 인지도 상승과 사업 확장을 위해 ‘SC제일은행’의 사명을 ‘한국스탠다드차터드은행’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조흥은행, 상업은행 등 1960~1970년대 한국의 경제개발을 이끌었던 5대 은행 중 하나였던 제일은행은 2005년 SC그룹에 인수돼 ‘SC제일은행’으로 이름을 바꿔 운영해 왔다. 최근 임시 이사회를 연 SC제일은행은 내년 1월 11일 사명을 개명하기로 결정했다. 공평동에 위치한 본사 건물 외벽의 간판은 이미 변경된 상태다. 개명 결정에 따라 전국의 지점과 전산 시스템, 통장과 카드 등 모든 것이 바뀔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SC가 SC제일은행을 정리, 매각하고 빠지려는 수순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현재 상무급 이상 임원 150명 중 90명을 명예퇴직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임원의 대규모 퇴직은 국내 은행에서 유례가 없는 일인데다가 희망퇴직을 명분으로 삼은 강제퇴직이라는 것이 의혹의 내막이다. SC측은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스탠다드 차터드 은행’ 명칭을 사용 중이라 통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며, 사명을 바꾼 것은 한국에서의 본격적인 사업을 표명하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 외환은행 인수

 

하나금융이 11월 2일 미국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부유주식 3억 2,094만주를 주당 1만 1,900원, 총액 3조 9,156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론스타와 계약을 연장할 때 합의한 가격 4조 4,059억원에서 4,903억원 감액된 규모다.

지난 1998년 IMF 파동으로 인해 부실은행이라는 여론이 형성돼 운영위기를 맞은 외환은행은 독일 코메르방크의 대출금을 지원받아 구조조정에 성공했지만 결국 2003년 론스타에 매각됐다. 국내 금융제도에 의하면 금융분야에는 금융자본만 유입될 수 있다. 기업을 운영하는 사적 자본인 산업자본이 공공성이 짙은 금융권에 들어오면 기업의 사익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산분리법’으로 명명된 이 규제에 반하는 론스타의 자금은 산업자본이다. 해외 기업이 국내의 금융관리법을 배척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

51.02%의 지분으로 외환은행의 실질적 주인인 론스타가 하나은행에 지분을 모두 매각할 때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하나은행 자체 조달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인수자금 중 3조원 이상의 거액을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해야 한다. 자금조달 계획을 세우기 전에 계약을 하고 현재는 다른 사모펀드나 중국의 자금에까지 손을 벌리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김승유 회장은 2006년부터 도전했던 꿈을 달성했다며 환하게 웃었지만, 트위터 등 SNS에서는 ‘하나은행 예금을 모두 빼자’는 반(反) 하나은행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모 트위터리안은 하나은행의 예금을 모두 뺀 통장과 가위로 자른 하나은행 카드의 사진을 찍어 올렸고, 이 사진은 계속해서 리트윗(RT)되며 널리 퍼지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과거 인수 역사를 살펴보면 외환은행의 인수가 반갑지 않다.

2011년 전셋값 상승률 10년만에 최고

16일 국민은행이 올해 11월까지의 전셋값 상승률이 12.2%를 기록해 2001년 상승률 16.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지막 달의 상승률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로, 12월 상승률 0.7%를 포함하면 올해 실질적 전셋값은 12.9% 상승한 셈이다.

전셋값은 조사 대상인 전국 146개 시·군·구에서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로 24.3% 올랐고 경기도 군포시와 화성시(22.6%), 광주광역시 북구(22.5%)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의 전셋값은 평균 1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노원구 14.9%, 구로구 14.1%, 강동구 12.1% 등 서민 주거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높은 전셋값의 근원인 강남 일대 역시 송파구 12.1%, 서초구 9.9% 등 높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올해 전셋값이 급등한 것은 입주 물량이 전년보다 줄어든 여파가 크다. 2011년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는 약 21만가구로 예년 물량이었던 29만 7천여 가구의 70%에 불과하다. 공급 부족과 더불어 재건축으로 인한 이주 및 철거 등도 전셋값 상승을 부추겼다. 거주지역의 전셋값 상승에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이 서울 외부로 빠져나오면서 지역적 상승이 전국으로 확산된 것이다. 2012년 입주물량이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전셋값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축은행 무더기 영업정지.. 1천억원대 불법대출까지

지난 2월 부산과 대전, 전주 등지에 분포된 부산저축은행 계열 저축은행들의 불법 대출이 적발된 데 이어 지난 9월 7개 저축은행이 무더기로 영업정지됐다. 금융감독원과 검찰은 자기자본의 비율이 낮고 각종 비리사건에 연루된 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 및 구조조정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지난 9월 검찰조사에서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은 제일, 제일2, 프라임상호, 대영상호, 에이스, 파랑새, 토마토 등 7곳이며 이중 토마토저축은행의 고기연 前 행장은 대주주 신현규 회장에게 내준 2천억원대 대출과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저축은행들은 담보가 불분명한 기업에 가치평가액의 3~4배에 달하는 초과자금을 대출하고 소비자 예금의 절반을 부동산에 투자하는 등의 불법행위가 적발됐다. 또한 고양터미널을 시행하는 시행사 대표 이모(53) 씨는 고양터미널 사업권은 인수받은 뒤 60여곳의 유령회사를 동원, 저축은행에서 약 7,200억원의 불법 대출을 받아 유흥비로 탕진하고 연예인 스폰서 행세를 한 행위가 밝혀지기도 했다.

지난 1일에는 전국의 저축은행 피해자들이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금융당국의 사과와 신속한 피해자 보상대책을 촉구했다. 김옥주 전국대책위원장은 “정부가 국정감사 운운하며 피해자 보상을 약속했지만 지켜지는 게 없다”며 “피해자 보상대책이 없는 저축은행 매각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명확한 피해구제 대책 없이 저축은행이 매각되면 피해자들은 아무런 해결을 보지 못하고 혈세까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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