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오늘, 당신의 연애는 안녕하신가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영화
[피플투데이 김은서 기자]=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찍었더니 남이 되더라’라는 말이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진 후 술잔을 기울이며 꺼이꺼이 눈물을 쏟아내는 이들의 마음을 움켜잡았다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혹은 그 직전의 알 듯 말 듯 알쏭달쏭한 남녀관계에서는 일명 ‘썸’이 말이 많은 공감대를 자아내고 있다.

작년과 더불어 올해 역시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는 단어, 바로 ‘썸’. ‘썸씽’(Something)에서 파생된 이 단어에 대해 한 백과사전은 ‘사귀는 것은 아니지만 사귀고자 관계를 가져나가는 단계를 일컫는 말’로 정의내리기도 했다. 이처럼 호감을 가진 사람들이 미묘한 감정을 주고받는 것으로 사용되는 말인 ‘썸’은 마치 불붙은 연인들의 사랑처럼 빠르게 대한민국을 활활 타오르게 만들며,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우리 생활 속으로 광범위하게 파고들고 있다.


거리를 걸을 때마다 ‘내 꺼 인 듯 내 꺼 아닌 내 꺼 같은 너’라는 노래(소유&정기고의 ‘썸’)가 흘러나오고, 서점에는 ‘우리들의 썸남 썸녀, 연애보다 뜨거운 사랑의 순간과 고민들’(이다인 저/ 데이지북) 등 ‘썸’과 관련된 서적들이 빼곡히 진열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썸’은 그저 잠깐 유행했다 지나가는 하나의 연애·문화 트렌드가 아니라, 과거에 사랑을 했던, 현재 사랑을 하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미래에 사랑을 하게 될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할 수 없는 ‘과제’로 거듭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화
영화
이러한 가운데 최근 인기리에 상영했던 박진표 감독의 신작, 영화 ‘오늘의 연애’(이승기, 문채원 주연)는 대한민국 남녀간의 가장 뜨거운 연애 트렌드이자 과제인 ‘썸’을 다루며 많은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5년 국내 첫 로맨스 영화였던 ‘오늘의 연애’는 술자리에서 쏟아질 법한 ‘썸남썸녀’ 이야기를 화두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들을 내숭없이 풀어냈다. 현우(문채원)와 진전도 없고 정리도 어려운 애매한 사이를 이어나가는 준수(이승기), 여러 남자와 썸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정작 사랑은 어려워하는 현우. 그들은 매일 같이 밥을 먹고 영화도 보고 손도 잡고 오피스텔 비밀번호까지 아는 영락없이 애인‘같은’ 사이지만 애인은 아니다. 그러나 가족이나 다름없는 18년 친구라고 주장하며 다니지만 그들 사이에 단지 우정만이 존재한다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렇게 연인과 친구의 경계에서 갈팡질팡하며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끊임없이 밀고 당기기를 행하는 이들의 모습은 오늘날 썸과 연애를 고민하는 남녀들의 모습과 닮아있다.

 

영화
영화
또한 “넌 결정적으로 흥분이 안 돼.”, “어떻게 맨날 떨리니?” 등의 직설적이고 솔직한 대사로 영화 전반에 재치있는 한 방을 날릴 뿐 아니라, ‘짝사랑 18년차’의 답답남 준수와 완벽한 싱크로율 연기를 선보인 이승기, 그리고 기존의 단아한 이미지를 180도 뒤엎은 발칙하지만 사랑스러운 문채원의 농익은 연기는 영화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게 다채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하는 영화 ‘오늘의 연애’. 들었다 놓아져도 좋으니 2015년 달달한 연애에 푹 빠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내 꺼 인 듯 내 꺼 아닌 내 꺼 같은 너’를 사로잡기 위해 늦기 전에 영화 ‘오늘의 연애’ 티켓을 2장 예매하는 건 어떨까?

영화
영화

 

 

저작권자 © 피플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