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투데이 이지희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서청원(새누리당 최고위원)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비롯한 의원단을 만나 “위안부 문제가 정치 문제가 되는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아베총리는 15일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서청원 회장과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비롯해 의원단과 30분간 면담을 가졌다.
서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가 한일의원연맹 우리 측 의원들을 환영하면서 "한일 수교 50주년인 올해가 양국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해가 되도록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베총리는 “위안부 문제는 가슴이 아픈일이다”라며 “고노 담화를 부정하지 않으며 계승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베총리는 한국 정부가 한·일 정상회담의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위안부 문제의 해결과 관련해 진전된 조치나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위안부 문제가 정치 문제가 되는 것은 안타깝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또한 아베 총리는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한국에서 형사 재판을 받는 가토 다쓰야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의 출국금지 기간이 3개월 연장된 것에 대해 “유감”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베 총리의 서 최고위원 면담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전시(戰時) 여성 피해에 관한 인도적 문제"라며 "위안부 피해자들이 모두 고령인 만큼 조기에 해결되길 희망하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