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1996년 1월 6일- '영원한 가객' 김광석,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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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광석
가수 김광석

[피플투데이 김은서 기자]= 을미년 새해에도 대한민국은 여전히 바람 잘 날 없다. 장기침체의 가능성으로 흔들리는 한국 경제와, 연초부터 연일 터지는 사건·사고들로 인해 대한민국은 여전히 시끄럽다.

유독 다사다난했던 2014년을 보내고 불안한 연초를 시작한 우리 국민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위로'다. 이처럼 위로가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이 늘면서 최근 부쩍 회자되는 이가 있다.

그는 바로 '영원한 가객'이자 '노래하는 음유시인'인 故김광석이다. 화려한 주법 없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어루만지는 노래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가수 김광석은 세상을 떠난지 19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팬들의 마음 속에 자리하고 있다.

대학연합 동아리에 가입해 민중가요를 부르다가 선배들과 함께 소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하게 된 그는 1984년 '노래를 찾은 사람들' 1집에 참여한 직후 군에 입대했다가 제대 후 다시 '노찾사'에 합류해 1,2회 정기공연에 참여했다. 이듬해 그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동물원'을 결성해 덤덤하지만 따뜻한 음색으로 세간에 이름을 알렸다.

1989년 10월 솔로로 데뷔한 김광석은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사랑했지만', '바람이 불어오는 곳', '서른 즈음에, '그날들', '이등병의 편지' 등 수많은 명곡들을 남겼고, 1995년까지 꾸준히 공연해 1000회 공연의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33세인 1996년 1월 6일, 그는 돌연 서울 서교동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더 이상 그의 새 앨범을 들을 순 없게 되었지만 그는 죽음 이후에도 '김광석 추모콘서트'와 여러 선후배들의 입을 통해 회자되며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그를 추억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10개 이상의 도시에서 열렸던 '김광석 다시부르기' 행사가 내달 7~8일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광석 다시부르기 행사 포스터/ 사진출처: 김광석추모사업회
김광석 다시부르기 행사 포스터/ 사진출처: 김광석추모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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