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품질, 명성에 ‘희소성과 스토리까지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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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투데이 선임기자 박정례]=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을 명품이라고 한다. 명품은 그 같은 지명도를 획득하기 위해서 오랜 기간을 지나면서 천차만별의 사람들에 의해 검증과정을 거쳤기에 명품이 됐을 거다.

 

품질은 기본이고 기능과 디자인과 쓰임새 등에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품격 또한 유사품종들과는 다른 품격을 유지할 때라야 명품이 된다. 최소 100년 정도의 역사를 자랑하면서 희소성을 인정받아야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한마디로 너도나도 다 가질 수 있는 흔해빠진 물건이라면 명품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이런 요소로 인해서 눈 높고 수준 높고 때로는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그 물건을 기필코 손에 넣고 싶은 사람들을 만족시키며 인정받을 때라야 비로소 명품으로 불린다,

 

그것은 선택과 집중으로 이어진다. 사람에게 명예가 중요하듯이 물건도 좋은 평가가 중요한데 명예든 명성이든 높아질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특성이 있다.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온갖 생선 중에서 준치의 가치를 역설적으로 나타내는 말일 터이다. 알맞은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조악하고도 흔해빠진 물건을 가질 바에는 ‘중고품이라 할지라도 명품중고’를 택하는 사람이 있다.

 

중고 명품 점이 이런 사람들에게 틈새를 만들어주는 곳이다. 아끼던 명품인데 형편상 처분해야할 사람이라면 아무렇게나 처분할 순 없다. 아무래도 명품을 알아주고 귀하게 여기며 매만지며 정성스럽게 취급해주는 곳을 찾고 싶을 것이다.

 

명품은 이렇게 인간의 취급과 가치를 인정하는 바에 의해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주변을 보면 수많은 명품(名品)이 존재한다. 그러나 한 번 더 주위를 보라. 졸품(拙品)의 홍수는 더 많이 세상을 뒤덮고 있다. 하지만 명품은 졸품들을 제치고 차별화된 질과 수준을 유지하고 지켜내는 올곧은 장인들과 그 정성을 알아주는 사람들에 의해서 존속하고 있다.

 

그것은 안목, 공력, 숙련도, 충실한 재질과 희소성 등 유무형의 요소들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져서 공고해진다. 이는 다른 말로 품질을 넘어 품격이다. 여기다 만든 이의 혼이 깃들고 고유의 스토리와 철학적인 고찰이 가능할 정도면 명품으로서의 가치는 더욱 공고해진다. 이런 경지야말로 명품으로서의 화룡점정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매력 때문인지 자고로 ‘명품을 싫다.’는 사람 못 봤다. “명품이란 좋은 것이여”

 

보통의 명품 상에는 각 브랜드 마다 출시되는 고유 품목이 정해져 있다. 허나 중고 명품 가게를 들여다보면 온갖 품목들을 두루 볼 수 있어서 좋다. 핸드백, 손가방, 안경, 시계, 구두, 와인, 양주, 명품패딩 잠바, 안경테, 액세서리와 장식품(裝飾品), 각종 공구, 부엌용품, 아동용 장난감, 가구, 이 중에서도 소파, 의자, 흔들의자 등 요지가지 세분화한 물품들이 저마다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무조건 명품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태도도 문제고, 카드 돌려막기에 바쁜 주제에 묻지마 명품 쇼핑을 하는 등의 어리석은 짓은 매력 없다. 인간적인 매력과 내실을 갖추지 못했으면서도 남들 앞에서 뻐기고 뽐내고 자기 과시를 하는데 급급한 사람도 매력 없다.

 

명품이 하루아침에 된 것이 아니듯이 명품을 사용하는 사람도 명품을 지닐만한 최소한의 인격을 갖춘 사람이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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