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총수 자녀 임원 승진 속도 '일반인'보다 약 6배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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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총수가 있는 30대 그룹 3·4세 오너 승진기간(CEO스코어 제공)
사진(출처) : 총수가 있는 30대 그룹 3·4세 오너 승진기간(CEO스코어 제공)

[피플투데이 정근태 기자] = 우리나라 30대 그룹 재벌 3·4세들이 임원에 오르기까지 걸리는데 약 3년 반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주주 일가가 있는 30대 그룹 총수 직계 3·4세의 임원 승진 기간은 약 3.5년으로 이들은 평균 28세에 입사해 31.5세가 되면 임원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직원이 20년 이상 1%도 못 되는 확률로 임원이 되는 것과 비교하여 재벌가 자녀들은 불과 3년여 만에 100% 확률로 임원에 오른 것이다.

 

특히 여자는 25.6세에 입사해 서른도 되기 전인 29.7세에 임원이 되었고, 입사 하자마자 바로 임원이 되는 경우도 9명이나 됐다.

 

이 중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자녀인 정유경 부사장의 경우는 24세에 나이로 조선호텔의 상무보를 맡아 회사경영에 직접 참여했고,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의 장남 조원국 전무(32세)를 비롯해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3남 이해창 대림코퍼레이션 부사장(36세), 이수영 OCI 회장 장남 이우현 사장(37세)등 이 임원으로 바로 입사했다.

 

문제는 대기업 총수 자녀들이 능력과 자질을 검증 받기 전에 기업의 한 축을 맡으며 ‘땅콩 회항’ 사건과 같이 회사 경영에 심각한 누를 끼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만,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 장남인 박정원 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입사 후 임원이 되는데 10년이란 시간을 소요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9.4년)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9년),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9년)이 그 뒤를 잇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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