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1988년 12월 23일, 빈센트 반 고흐 귀를 자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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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빈센트 반 고흐

[피플투데이 김은서 기자]= 오늘은 서양 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로 손꼽히는 빈센트 반 고흐가 스스로 귀를 자른 날이다.
 

1853년 3월 30일 네덜란드 준데르트에서 태어난 반 고흐는 성직자의 길을 열망하여 매일 성경을 탐독하고 설교활동을 하였으나 암스테르담 신학대학에 낙방하였다. 이어 복음 전도사가 되고자 했지만 격정적인 성격 때문에 교회로부터 전도사로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1880년 그는 그림을 그리는 일이 자신을 구원할 것이라 믿으며 파리에 가서 5살 아래의 미술학도에게서 드로잉을 배우고 외사촌이자 화가였던 안톤 모베의 화실에서 유화를 그리며 미술공부를 시작했다.

이후 그는 브뤼셀·헤이그·앙베르 등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노동자와 농민, 하층민의 생활과 풍경을 그렸다. 이어 걸작이라 평가되며 현대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감자 먹는 사람들’, ‘해바라기’, ‘아를의 집’ 등을 그리며 가난 속에서도 활발한 화가 활동을 펼쳤다.

그러던 중 그는 화가이자 친구인 장 폴 고갱과 공동생활을 하였는데 둘은 성격차이가 심하여 자주 다퉜다. 이에 1888년 12월 23일 반 고흐는 고갱과 다툰 끝에 발작을 일으켜 면도칼로 자신의 귀를 잘랐다.

그 후로 반 고흐는 발작과 입원을 연속하며 ‘고갱의 의자’, ‘별이 빛나는 밤’, ‘까마귀가 나는 밀밭’ 등의 그림들을 그렸고, 1890년 끝내 권총 자살을 하며 생을 마감했다.

살아생전 그의 작품들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지 못하였지만 1903년 그의 유작전 이후 사람들은 그를 위대한 화가로 인정하였고 현재까지 그는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올해 4월 한 방송에서 고흐가 귀를 자른 원인이 질병과 관련되었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변재용 교수는 "메니에르병은 난청과 이명을 동반한 병"이라며 "고흐는 생전에 메니에르병을 앓았고 '별이 빛나는 밤에' 속에서 고흐가 겪은 고통을 유추할 수 있다.  그림을 보면 고흐는 별빛이 마치 소용돌이 치듯이 밤하늘에 빛나는 모습을 멋있게 표현했다. 그러나 이 그림은 고흐가 실제 회전하는 어지럼증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고흐는 난청과 이명 때문에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귀가 윙윙 거리니까 자신의 귀를 자른 것이다"라고 밝혔다.

반 고흐가 스스로 귀를 자른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변재용 교수/ 사진출처: MBC
반 고흐가 스스로 귀를 자른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변재용 교수/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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