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1911년 12월 14일 - ‘로알 아문센’, 세계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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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로알 아문센
사진 = 로알 아문센

[피플투데이 정근태 기자] = 1911년 12월 14일, 로알 아문센이 이끈 원정대가 남극점에 도달했다. 이는 인류가 최초로 남극에 오른 순간이자 경쟁자였던 노르웨이의 스콧 원정대에 앞선 도착이다.
 

아문센은 오슬로 근교 보르게에서 네형제 중 막내로 태어나 선장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바다를 동경했다. 그는 어머니를 여읜 뒤 탐험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아문센은 1897년 탐험대의 일원으로 선발되어 남극 탐험대의 일등 항해사가 되었다.  이후 남극 대륙을 횡단한 후 노르웨이로 돌아와 북극 탐험대를 조직해 벨지카호를 타고 북극해로 떠났다. 하지만 그가 있던 벨지카호는 거대한 빙산에 갇혀 2년 동안 북극해에 고립되었지만 바다표범과 펭귄을 잡아 굶주림을 달래며 살아 남았다. 이후 아문센은 빙산을 탈출하기 위해 선장을 대신해 직접 벨지카호를 지휘해 빙산을 깨뜨렸다. 이들은 탈출에 성공했고 아문센은 이 공로로 1899년 선장이 되었고 1903년 북극 탐험 길에 올라 자석상의 북극 위치를 확인한 후 1905년 알래스카 놈에 도착함으로써 서북 항로를 개척하고 돌아왔다. 

아문센은 성공적인 남극 탐험을 위해 해군 장교, 세계 스키 선수권 대회 우승자, 세계 개썰매 선수권 대회 우승자, 포경선사수 등 우수인원을 뽑아 탐험대를 구성했는데, 특히 말이 아닌 몸이 가벼운 개를 이용해 썰매를 운행시키고 북극원주민들의 순록가죽 방한복을 이용한 것이 탁월했다. 또한  아문센 탐험대는 바다표범을 주식으로 하고 바다표범이 없을 때에만 자신들이 지참한 식량으로 해결했으며 필요에 따라 썰매를 끄는 개도 잡아먹었다.

사진 = 아문센 탐험대
사진 = 아문센 탐험대

원정대는 탐험기간 내내 일정 간격으로 깃발을 높게 설치해 멀리서도 위치식별이 가능할 수 있도록 조치해 1911년 12월 14일, 마침내 남극점에 깃발을 꼿고 위치식별 깃발을 통해 귀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아문센은 1928년 자신의 친구 움베르토 노벨 리가 이탈리아호를 타고 북극해에서 조난 당해 직접 수상 비행기로 수색작업을 벌이다 행방불명됐고 이 후 수색대가 아문센의 비행기 부품을 발견함으로써 사망한 것이 확인되었다.  한편 아문센이 찾고자 했던 친구 움베르토 노빌레는 다른 구조대에게 구조되었다. 

현재 아문센은 북극점의 상공을 통과하고 알래스카에 무사히 착륙해 서유럽과 아시아·북아메리카 대륙을 북극해와 연결해 세계의 거리를 좁아지게 하는 데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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