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투데이 정근태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최근 저출산 문제 해소책으로 제기한 `신혼부부 집 한채` 정책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21일 내놓은 11월 3주째(18~20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54%가 `신혼부부 집 한채` 정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찬성 의견은 38%에 그쳤고 모름(응답거절)은 8%였다. 연령층별로 보면 기혼연령대과 미혼연령대의 응답이 사뭇 달랐다. 20대 이하는 찬성이 59%로 반대(31%)를 크게 앞섰다. 20대 이하는 `신혼부부 집 한채` 정책을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보는 연령층이었다. 30대 이상 모두 `신혼부부 집 한채`에 대한 찬성이 절반을 넘지 못했고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점차 찬성은 줄고 반대는 높아졌다. 그러나 30대부터 찬성과 반대가 각각 46%, 48%로 나타나 찬반이 역전됐다. 40대는 31%와 62%, 50대는 33%와 60%, 60대 이상은 26%와 62%로 장년층은 3분의 2 정도가 정책에 반대표를 던졌다.
앞서 야당은 지난 17일 ‘신혼부부에게 집한채를’이라는 모임 발족식을 갖고 공공임대주택을 100만채 이상 추가로 늘리고 5-10년간 신혼부부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하겠다고 선언을 했다.
현재 논란이 커지자 새정치민주연합측에서는 신혼부부들에게 공짜로 집 한 채씩 주는 것이 아니라 싼 값에 임대주택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김상민 국회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발표한 ‘신혼부부 집 한 채’ 공약에 대해 “신혼부부들에게 집 한 채를 주겠다는 얘기는 마치 설렁탕집에서 설렁탕 한 그릇씩 드리겠다라고 해서 들어가 봤더니 설렁탕이 공짜가 아닌 이런 식의 내용”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MBC라디오에 출연, “젊은이들의 요구와 필요들을 잘 이해를 못하고 있는 정책”이라며 “젊은이들이 원하는 장소 또는 일할 수 있는 곳에 지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집을 주면 젊은이들이 행복해 질 것이다라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 자체가 젊은이 정책에 대한 인식의 미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