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Today 인터뷰] 마더쿠키 강정래 대표, '2013 안전행정부 선정 최우수 마을기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플투데이 정근태 기자] = 우리나라에는 좋은 의의를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활성화 되지 않아 빛을 보지 못하는 제도가 무수히 많다. 마을기업 제도도 그중에 하나다.
마을기업이란 마을주민 출자가 총 사업비의 10%이상이며, 출자한 주민이 의사 결정 구조를 가진 경영을 통해 지역문제와 과제해결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결국 마을주민이 주도적으로 지역의 각종 자원을 활용하여 안정적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근거로 두었을 때 지역 공동체에 산재한 각종 잉여인적자원(저소득층, 노령인구, 실직자 등)이 지역공동체에 기초한 비즈니스를 통해 안정적 소득 및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 결론에 다가갈 수 있다.
국가는 이 때문에 마을기업의 성공을 기반으로 지방지역을 활성화시키며 농촌의 고령화문제와 인구 감소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마을기업은 2010년 자립형지역공동체 육성사업으로 시작되어 2011년 마을기업으로 정식명칭을 변경하게 된 이래 아직까지 크게 성공적이라고 평가 할 수 있는 사례가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큰 메아리 치지 않을 뿐 잔잔한 물결을 만들며 선전하고 있는 마을기업도 있다.
‘2013년 안전행정부 선정 최우수 마을기업’, ‘결혼이민여성, 농촌 어른들의 따듯한 일터’로 각광받고 있는 ‘마더쿠키’가 그 주인공이다.


마더쿠키, ‘2013년 안전행정부 선정 최우수 마을기업’
마더쿠키는 임정엽 완주군수를 필두로 완주 농촌의 부활을 꿈꾸며 만들어진 마을기업 5개소 중 한곳으로 시작했다.
마더쿠키는 그 중 이주여성들과 취약계층 인력을 고용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지역농산물로 엄마의 마음을 담아 빵을 소재로 정직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그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설립 당시 기대효과로 5명의 고용인원과 2012년 1억의 연간매출액을 예상했는데 지난해 5억의 매출을 이루는 배 이상의 성과를 이룩했다. 올해는 7억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는 마더쿠키 대표와 직원들의 노고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마더쿠키의 엄마인 강정래 대표는 “2009년 다문화지도사로 일을 하던 중 완주군농업기술센터로부터 희망근로사업으로 시작한 쿠키생산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어요. 장애우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줄 수 있는 사업이었기 때문에 좋은 뜻을 두고 활동을 시작했지요. 마더쿠키라고 이름을 정한 이유도 엄마의 마음과 기술을 가르쳐 주고 싶은 마음에서였습니다.”라고 그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마을기업과 강정래 대표의 좋은 의의와는 다르게 초창기 사업결과는 그리 따듯하지 않았다.
강정래 대표는 “2009년 3명의 직원으로 시작했습니다. 당시 인력이 부족하고 젊은 사람들만큼 컴퓨터에 능숙하지 못해 사업의 많은 불편을 느꼈습니다. 더욱이 판로도 막막했고 함께 일하던 장애우 직원들도 떠나고 말았습니다. 직원들 월급조차 주기 어려웠죠. 하지만 완주 어디든 행사가 있으면 눈이 오든 비가 오든 빵을 팔러 찾아다녔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현재도 강 대표는 인건비절약을 위해 직접 배달과 배송을 맡고 있다.
그렇게 조금씩 입소문을 타던 마더쿠키의 제품은 로컬푸드매장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특히 아이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젊은 부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우리밀과 우리쌀을 기본으로 달걀·팥·찹쌀·딸기·고구마·생강 등 20가지 완주 농축산물을 사용 재료에서 차별화를 둔 것이 그 이유였다. 게다가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당일생산·당일판매가 원칙으로 신선도에서 타 제품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
현재는 2012년 용진농협을 시작으로 5개의 로컬푸드매장에 진출하게 되었고 전북지역 유치원 20곳, 초등학교 16곳 등으로 납품처도 늘어나면서 소비자들과 신뢰를 깊게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마더쿠키, 엄마의 마음을 전달한다.
마더쿠키는 설립 동기에서 알 수 있듯이 엄마의 마음을 많은 이들에게 전달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 강정래 대표는 이 때문에 세가지 목적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는 일자리를 원하는 결혼이민여성과 농촌 어르신 같은 일자리 창출이 어려운 이들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다. 현재 직원 12명 중 다섯명이 결혼이민여성, 두명이 어르신으로 있다. 이렇게 안정적인 주민 일자리를 통해 사회로부터 받은 애정을 돌려주겠다는 뜻을 가장 상위에 두고 있다.
두 번째는 앞으로도 완주지역농산물을 활용해 마을과 지역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다. 앞서 밝혔듯이 마더쿠키는 달걀, 팥, 찹쌀, 딸기, 고구마, 생강 등 20가지 완주 농축산물을 사용해 재료에서 차별화를 두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세 번째는 완주군에서 받은 많은 도움을 환원하는 것이다. 현재는 다문화가정과 장애인, 저소득층에게 빵을 기부하고 무료로 체험 및 제빵교육을 펼치고 있다. 더 나아가 더욱 많은 이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창출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마더쿠기 봉동공장의 2층을 체험장으로 만드는 계획에 들어갔다. 도민가족과 기타 단체들에게 언제든지 건강한 먹거리를 직접 만들고, 바로 먹어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강 대표는 “이제는 완주뿐 아니라 전국에 마더쿠키의 제품을 알리고 싶습니다. 더 많은 어르신과 다문화여성들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고, 우리 농산물로 만든 빵이 맛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거든요. 저도 깊이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제과·제빵을 전문적으로 공부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한다.
마을의 특산물을 개발해 사업을 계획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한 마을기업의 실적향상과 함께 고소득이 창출되는 사례가 발생된다면 자연스레 마을기업은 활성화 될 가능성이 높다.
많은 마을기업이 마더쿠키와 같이 양성해서 따듯한 대한민국이 만들어지길 기원해본다.
 

▲마더쿠키
홈페이지 : http://blog.daum.net/mothercookie

저작권자 © 피플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