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 것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이며, 현직 대통령이 두 해 연속 직접 국회를 찾아 시정연설을 한 것도 헌정사상 최초의 일이다.
박 대통령은 29일 국회에서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지금 우리 경제를 위기라고 진단한 뒤 "적시에 투입한 재정이 마중물이 돼 경기가 살아나고 세입이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된다면 우리 재정의 기초체력은 강화돼 재정적자와 국가채무를 줄여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정부는 내년도 국정운영의 최우선 목표를 경제활성화에 두고 예산도 올해보다 20조원 늘려 편성했다"고 말한 뒤 "재정적자를 늘려서라도 경제를 살리는 데 투자해 위기에서 빠져나오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예산안 확대 편성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경제를 살리고 다시 반석 위에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하며 "부디 내년도 예산안이 경제활성화의 마중물로, 국민행복의 디딤돌로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법정기한(12월2일)내 처리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시정연설에 대해 "경제와 민생살리기는 여야가 한 마음이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전작권 환수와 세월호 등 국민이 듣고싶은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